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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현금흐름, 양수 전환…질적 개선 없는 착시
최지웅 기자
2026.04.09 07:00:23
624억원 설비투자 본격화…부족한 현금 여력에 차입 의존 심화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신풍제약이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양수 전환에 성공하며 투자 재원 확보에 숨통을 틔웠다. 다만 세부항목을 보면 비현금성 요인에 따른 일시적 개선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과 금융비용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을 잠식하고 있어서다.


신풍제약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72억원으로 양수 전환했다. 2022년 마이너스(-) 264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248억원, 2024년 -151억원을 기록했던 걸 고려하면 3년 만에 현금 유출 흐름을 끊어낸 것이다. 


다만 이번 반등은 영업 기반 회복보다 회계적 요인에 기댄 결과다. 지난해 감가상각 등 비현금성 비용이 206억원 반영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영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은 188억원으로 운전자본과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체력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


구체적으로 운전자본은 지난해 1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4.3%(1256억원→1310억원) 증가한 반면, 매입채무는 29%(100억원→71억원)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26억원의 이자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의 상당부분을 잠식했다. 

문제는 대규모 투자 국면과 맞물리면서 유동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풍제약은 오송공장 증축과 안산공장 설비 개선 등에 총 62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오송공장에 557억원을 집중 투자해 프리필드 주사제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는 등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보유 현금만 놓고 보면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말 기준 신풍제약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14억원으로 투자 재원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단기차입금 436억원과 운용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가용 현금은 제한적이라 유동성 부담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신풍제약 역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보수적 재무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동시에 작년 11월, 교환사채(EB)를 발행해 115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신풍제약 관계자는 "영업활동현금흐름 양수 전환은 일회성 요인이 아니라 비용절감 노력과 매출원가율 개선에 따른 결과"라며 "향후에도 동일한 방향의 비용효율화 및 원가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비 개선은 단기적으로 집행되는 투자가 아니라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중장기 계획이고, 차입금은 계약 조건에 따라 만기 분산 및 일부 상환·연장을 병행해 관리하고 있다"며 "추가 자금 조달은 필요 시 차입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조달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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