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4월 1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신풍제약은 외형상 풍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신뢰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4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11만원대를 돌파했던 주가는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만480원을 기록하며 90% 이상 급락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이 의미 있는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연구개발(R&D)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비롯해 뇌졸중·골관절염·감염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왔다. 일부 후보물질은 임상 3상에 진입하거나 품목 허가를 획득하는 등 일정 수준의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상업화 문턱을 넘어 가시적인 성과를 낸 사례는 극히 드물다.
대표적으로 피라맥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해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진입했지만, 팬데믹 종료와 함께 수요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수익화 기회를 놓쳤다. 뇌졸중 치료제 'SP-8203' 역시 임상 3상에 머물러 있을 뿐 상업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나마 지난 2월 히알루론산 관절강 주사제 '하이알플렉스주'가 출시되며 모처럼 상업화 가뭄을 덜어냈다. 피라맥스 이후 15년 만에 나온 자체 개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히알루론산 주사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신풍제약이 경쟁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상업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한 기술 도입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앞서 신풍제약은 2021년 3월 골다공증 치료제 데노수맙과 테리파라타이드를 수백만 달러에 도입했지만 여전히 국내 허가 및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선급금 및 마일스톤 지급이 완료된 상황에서 상업화가 늦어질수록 수익 실현 시점도 밀릴 수밖에 없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도 축소되는 흐름이다. 신풍제약의 연구개발비는 2023년 544억원에서 2025년 195억원으로 64.1% 감소했다. 일부 임상 종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투자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파이프라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신풍제약 관계자는 "피라맥스는 임상 3상 이후에도 후속 논문 작업과 추가 검증을 진행 중이고 향후 팬데믹 상황에서 활용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해당 약물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장기간 사용되며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로 효과 입증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도입한 파이프라인 역시 계획대로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글로벌 임상과 허가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며 "연구개발비 감소도 일부 임상 종료에 따른 영향이며, 핵심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효율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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