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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탈 VS 소유경영 분리"…주총 앞두고 극한 대립
성우창 기자
2026.03.27 07:30:21
① 검사인 선임 청구, 이사 수 제한, 전자투표 배제 등 양측 공방
이 기사는 2026년 3월 26일 11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로이스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258번길 31 소재 빌딩. (사진=네이버 지도)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알로이스의 공동창업자인 권충식 전 대표가 현재 이사진의 전원 해임을 요구하며 경영권 탈환에 나섰다.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과 회사의 경영권을 두고 초박빙의 표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신정관 알로이스 대표이사 측은 전자투표 배제, 이사 수 제한 의안 상정 등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이에 권 전 대표는 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청구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로이스는 이달 31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제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의 쟁점은 알로이스 현 최대주주(지분 16.63%)이자 전 대표이사인 권충식 한국파일 대표가 제기한 주주제안 안건이다.

권 대표는 신정관 현 알로이스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내이사 이시영, 사외이사 김필수·손호석 등 현직 이사 4명 전원과 심준호 감사 해임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또한 자신 등 4명을 사내이사로, 박재림·방창석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하고 신임 감사로는 이영덕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는 이사진을 전원 교체해 회사의 경영권을 다시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상정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이사 수를 기존 '3명 이상'에서 '3명 이상 4인 이내'로 제한하고, 감사 수도 '1인 이상'에서 '1인'으로 고정하는 내용이다. 정관 변경 안건이 가결돼 기존 이사 및 감사 해임 건이 부결될 경우 권 대표 측이 제안한 신규 선임 안건은 모두 자동 폐기된다.


권 대표와 신 대표 갈등은 지난해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2015년 9월 알로이스를 공동 창업해 2019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권 대표 측 주장에 따르면 신 대표 측이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전 이사회 결의를 뒤집고 권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부결시키면서 권 대표는 경영일선에서 밀려났다.


이를 두고 권 대표 측은 특정 세력과 결탁한 회사 경영권 찬탈로 규정했다. 알로이스 주요 거래처인 브럼테크와 심우영 대표가 주가 하락기인 2024년 11월부터 138만주를 매집해 권 대표를 축출하는 데 협력한 후 주식을 다시 매각해 시세차익까지 챙겼다는 주장이다.


권 대표는 "당시 주주총회 전 이사회 때도 별다른 조짐이 보이지 않았는데 정기주총 당일 재선임 안건이 나왔을 때 반대가 나왔다"며 "이는 경영권에 대한 욕심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신 대표 측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기 위한 합리적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현 경영진의 주총 운영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10개월 전 임시주주총회에서 허용했던 전자투표 제도를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배제하고 인감증명서 제출을 생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부 주주들 사이에선 위임장 조작과 부정 수집을 위한 꼼수이자 이사 수를 4인 이내로 제한해 이사회를 사유화하려는 방탄용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회사 측은 전자투표는 상법상 권고사항일 뿐 의무가 아니며, 주주들이 현장에 참석해 경영진의 비전을 직접 듣고 소통하기를 희망했다고 해명했다. 인감증명서 생략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례에 따라 신분증 등 다른 방법으로 위임장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다면 대리권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관 변경을 통한 이사 수 제한 조치에 관해서는 권 대표 측이 추천한 후보 6명이 본업인 셋톱박스나 신규 사업과 연관성이 없어 이사회를 거수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상정 취지를 밝혔다. 권 대표 측에 대한 방어용 의안이라는 해석을 인정한 셈이다.


주총을 앞두고 경영권 보전 혹은 확보를 위한 양측의 지분매집 경쟁은 치열하다. 권 대표가 우호 지분을 규합해 21.60%의 지분을 확보, 신 대표 측 지분 20.21%를 1.39%포인트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하는가에 따라 알로이스 경영권의 향방도 결정될 전망이다.


주총을 앞두고 양측의 기싸움도 팽팽하다. 권 대표는 주주총회 조사 목적의 검사인 선임을 청구하는 소송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제기했다. 31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해 법원이 지정하는 적당한 자를 검사인으로 선임해줄 것을 청구한다는 의미로, 주총 의장권을 쥔 사측이 위법적으로 의결권을 제한하는 등 불공정한 주총 진행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로이스 측은 "주주님께서는 사익을 위해 경영권을 흔드는 세력과 자기 자본을 태워 회사를 키우는 경영진 중 누가 진정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지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권 대표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회사를 사유화하려는 현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고 창업주이자 연대보증인으로서 주주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책임지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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