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꽃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네요.”
[딜사이트경제TV 최동환 기자] 지난 14일 오전 구례군 지리산온천관광지 일대는 산수유꽃이 만들어낸 노란 물결로 가득했다. 산자락과 마을 골목, 돌담길까지 봄빛이 번지듯 이어지자 관광객들은 걸음을 멈추고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어 올렸다.
연인들은 꽃길을 따라 손을 맞잡고 걸었고, 아이들은 노란 꽃 아래서 뛰어다니며 웃음을 터뜨렸다. 꽃 사이로 불어오는 봄바람에 산수유 가지가 흔들리자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왔다는 관광객 박미자(45)씨는 “노란 꽃이 마을 전체를 덮은 모습이 정말 장관”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꽃길을 걸으며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친구들과 축제장을 찾았다는 최희(57)씨도 “사진으로만 보다가 처음 와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다”며 “꽃길을 걸으니 마음까지 환해지는 느낌”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날 개막한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영원한 사랑, 구례에 피어나는 노란 설렘’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빛과 사랑의 터널(천년의 약속)’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방문객들은 하트 모양 메모판에 소원을 적어 걸며 산수유꽃이 상징하는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나눴다.
체험 프로그램도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관광객들은 산수유차 무료 시음 부스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봄날의 정취를 느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축제 열기를 끌어올렸다.
축제는 이날 오전 산수유 시목지에서 열린 풍년기원제로 시작됐다. 오후 개막식에서는 손태진과 현진우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봄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권미숙 구례군 홍보팀장은 “올해 축제는 화이트데이에 맞춰 사랑과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27회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오는 22일까지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며 봄꽃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대표 봄 축제로 관광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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