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3월 11일 1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현대건설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원전을 중심으로 한 미래 에너지 선도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최다 원전 시공 실적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신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100년 기업을 향한 도약을 시작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최근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구상은 취임 직후 밝힌 신년사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지난해 1월 현대건설 사령탑에 오른 이 대표는 “원전 르네상스와 재생에너지 확산 시대를 맞아 현대건설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전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 전략은 지난해 3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보다 구체화됐다. 당시 이 대표는 대형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을 축으로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을 21%까지 확대하고 전체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미국을 중심으로 원전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한 달 만인 지난해 2월 미국 팰리세이즈 원전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현지 원자력 장비 기업 홀텍과 확장 협력 합의서(ETA)를 체결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이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단계로 전환될 경우 약 14조원 규모의 추가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 4기 건설의 첫 번째 단계인 ▲부지 배치 계획 개발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의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2026년 2분기 EPC 계약체결을 목표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1100MW급 2기 건설 사업에서 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 중 유일하게 까다로운 사전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했다. 벡텔, 플루어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한 가운데 기술력·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신한울 3·4호기 사업을 확보하며 원전 시공사의 대표 기업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현대건설(지분 55%)은 해당 사업 시공 주간사로 참여하여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기술제안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이는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품질 중심의 시공 철학이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SMR 시장에서도 현대건설은 가장 빠르고 공격적인 전략으로 선점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사용후핵연료 저장, 소형모듈 원자로, 원전 해체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미국 원자력 기술 선도 기업인 홀텍인터내셔널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화력발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전국에 에너지 네트워크를 연결한 송배전, 국내 최다 건설 경험을 자랑하는 대형 원전까지 다양한 전력 분야에서 압도적 실적을 쌓아 왔다.
기후 위기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제가 재편되는 최근에는 소형모듈원전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바이오가스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청정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전북 부안에 국내 최초의 상업용 수전해기반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준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에너지 중심 성장 전략을 발표했고 수십 년간 축적한 시공·설계 역량을 에너지와 결합시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대형 원전과 SMR을 중심으로 첨단 원전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건설, 운영 및 개발을 통해 세계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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