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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대출 부도 사이클 직면"…제2의 금융위기 오나
이승석 기자
2026.03.10 10:56:21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딜사이트경제TV 이승석 기자] 올해 초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가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AI 쇼크’가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SW 기업에 주로 투자해 왔던 사모대출(사모신용, Private Credit)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블랙록, 블랙스톤 등 대형 사모펀드에서 대규모 환매가 이어지면서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전쟁까지 겹쳐 자금 이탈이 가속화돼 시장 취약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혁신에 따른 시장 혼란이 가속화될 경우, 사모대출 부도율이 금융위기 당시(8~10%)의 2배에 가까운 15%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글로벌 채권 운용사 핌코는 사모대출 시장이 본격적인 부도 사이클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업계 일각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메아리가 울린다"는 경고까지 제기되고 있다.


◇자금 빠져나가는 와중에 터진 이란전쟁…"사모대출 취약성 심화"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6일 주력 사모채권 펀드의 환매를 제한했다고 발표했다. 블랙록은 주주들이 260억달러(약 38조8000억원) 규모의 HPS기업대출펀드(HLEND)에서 전체 지분의 9.3%(약 12억달러)에 대해 환매를 요청했으나, 운용진이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HLEND 포트폴리오의 19%가 SW 관련 대출이다.

앞서 3일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사모대출 펀드인 ‘BCRED’의 자산 7.9%에 해당하는 환매 신청을 수용했다. 환매 요청 액수는 총 38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 달했다. BCRED 역시 SW 기업 대출이 펀드 자산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비중이 크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대규모 자금 이탈 사태에 직면한 (사모신용) 업계의 불안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사모대출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사모대출 시장의 자금이 추가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5일 “이란 전쟁은 기존 시장 취약성을 심화시킬 위협으로, 광범위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속에서 사모대출 시장이 주요 피해자로 부상할 것”이라며 “시장 내 위험도가 높은 분야를 회피하려는 자연스러운 경향이 나타날 것이며, 이는 사모대출 시장의 어려움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라고 지적했다.


◇급증하는 사모대출 부도율…"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높을 수도"


높은 사모대출 부도율도 시장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미국 사모대출 부도율은 올해 1월 기준 연간 5.8%로, 2024년 8월 해당 지수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2월에만 11건의 부도 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2025년 월평균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한편 UBS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AI로 인한 기업 환경 급변으로 시장에 공격적인 혼란이 야기될 경우, 사모대출 부도율이 최대 1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아레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아루게티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사모대출 포트폴리오의 1년 만기 부도율은 8~10% 수준이었다”며 UBS그룹의 전망이 틀렸다고 지적하면서도 "다각화된 사모대출 기업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모대출 포트폴리오가 SW 분야에 치중된 기업은 상대적으로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핌코 "사모대출, 본격적인 부도 사이클 직면할 것"


이런 가운데 사모대출 시장의 위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핌코는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레버리지 금융의 모든 성숙한 부문과 마찬가지로, 직접 대출(사모대출)도 결국 본격적인 부도(디폴트) 사이클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핌코는 사모대출 시장이 이 같은 위기에 직면한 배경에 대해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 조성된 초기 대출 포트폴리오는 보다 강력한 문서화 및 대출 기관의 통제력 덕분에 혜택을 누렸지만, 이후 수년 간 기록적인 자금 조달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심사 기준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 간 사모대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실한 기업들에 대해 대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 역시 “불투명한 기업들을 뒷받침하는 불투명한 대출 포트폴리오가 존재한다”며 “불쾌하지만 비교적 무해한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지만, 수많은 실수가 은폐되는 시나리오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신용시장 분석업체 데트와이어의 존 브링가드너 대표는 지난 5년간 사모대출을 둘러싼 “비이성적 과열”과 그를 중심으로 구축된 금융 구조의 복잡성에서 2008년 금융위기의 “메아리”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브링가드너는 중동에서 발생한 새로운 전쟁이 전 세계 석유 공급을 차단할 위협이 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아직 2008년처럼 전체 경제를 무너뜨릴 근본적인 요인은 보이지 않지만, 당분간 누구도 경제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을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일들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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