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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에도 IPO 멈칫
최지웅 기자
2026.03.11 11:00:22
품질 이슈·재무 부담 겹쳐…사측 "상장 검토 중이지만 현재는 적절한 시점 아냐"
이 기사는 2026년 3월 9일 10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휴비스트제약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기업공개(IPO)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의약품의 허가취소로 인한 품질 리스크가 불거진 데다 차입 부담까지 커지면서 상장 추진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 역시 상장 추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휴비스트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51.0% 늘었고 순이익도 38억원으로 127.6% 증가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품질 리스크와 재무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IPO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실제 휴비스트제약은 최근 경구용 항응고제 '아픽스정' 2개 품목이 허가취소 처분을 받으면서 품질 이슈에 휩싸였다. 해당 품목은 지난 1월 12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중지된 상태다. 동일 성분 전체가 아닌 특정 품목에 한정된 조치라는 점에서 매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약품 허가취소 이력 자체가 상장 심사 과정에서 민감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재무구조 역시 IPO 추진의 변수로 지목된다. 휴비스트제약의 지난해 총차입금은 278억원으로 유형자산(271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중 유동성장기차입금을 포함한 단기차입금이 197억원으로 전체의 70.9%를 차지해 단기 상환 부담이 적지 않다. 실제 지난해 이자비용만 12억원으로 영업이익의 23% 수준에 달한다. 


일부 토지와 건물, 기계장치 등 약 178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이 금융기관 담보로 제공돼 추가 차입 여력이 제한적인 상태다. 여기에 2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다. 휴비스트제약은 총 450억원을 투입해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장 심사 과정에서 재무 안정성과 현금 흐름이 중요한 평가 요소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구조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장스토리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휴비스트제약은 제네릭(복제약)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온 회사다. 완제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타 제약사 제품의 위탁생산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왔지만 사업 구조가 제조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고성장 스토리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휴비스트제약 관계자는 "상장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상황이 적절하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며 "회사 상황이 더 좋아져야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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