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3월 8일 08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한화오션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활용해 임직원 보상과 주주환원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주식 기반 보상 확대에 따라 그간 0%대에 머물던 자사주 매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현금 유출 없이 임직원 사기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간 이어진 무배당 기조에 대한 주주 불만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자기주식 3만7721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는 총 발행주식 수 3억641만3394주 대비 0.01% 수준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임직원 주식 보상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화오션은 최근 2년 동안 RSU 210만주를 임직원에게 부여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임원 23만6540주, 직원 57만1677주 등 총 80만8217주가 배정됐다. RSU는 일정 기간 근속이나 성과 조건을 충족할 경우 실제 주식을 무상 지급하는 보상 제도다.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스톡옵션과 달리 조건 충족 시 주식이 그대로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2024~2025년 사이 부여된 RSU 역시 2024~2029년 사이 일정 기간 근무를 조건으로 주식이 지급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향후 지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자사주 확보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 한화오션의 자사주 비중은 0.01%에 불과하다. 이번 취득이 완료되더라도 보유 자사주는 5만3928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0.02% 수준에 그친다. 이미 부여된 RSU 규모가 200만주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자사주 매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주 발행을 통한 보상도 가능하지만 이사회 결의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만큼 현실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한화오션은 여전히 투자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RSU는 현금 지출 없이 임직원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주주환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2014년 결산 배당 이후 11년째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현금 배당보다는 투자 재원 확보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이 2025년 배당을 주당 3999원으로 전년(1671원) 대비 두 배 이상 늘린 것과 대비된다.
한화오션은 플로팅 도크 확장, 플로팅 크레인 도입, 조선소 공사비 등 생산능력 확대 투자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실제 한화오션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8462억원으로 2024년 말 대비 257.9%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이 RSU 지급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할 경우, 투자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주주환원 정책을 일정 부분 보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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