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3월 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현대약품이 건강보험 약가 인하를 수용한 직후 인기 음료 제품 '미에로화이바' 가격을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적 규제로 줄어든 수익을 민간 소비재 부문에서 보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레보투스정(성분명 레보드로프로피진) 가격을 기존 1만934원에서 9901원으로 9.4% 인하했다. 보건복지부가 해당 성분의 임상적 유용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급여 재평가를 진행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급여 삭제가 결정됐지만, 제약사가 자진 약가 인하를 통해 비용 효과성을 입증할 경우 급여를 유지하는 조건이 제시됐다. 급여 제외는 사실상 처방 시장에서의 퇴출을 의미하는 만큼 현대약품은 대다수 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약가 인하를 선택했다.
다만 레보투스 약가 인하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품목이 현대약품의 의약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서다. 실제 지난해 의약품 매출은 1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레보투스의 가격 인하에도 외형 성장세는 견고했다.
문제는 현대약품이 미에로화이바 가격을 2024년 352원에서 2025년 378원으로 7.4% 인상했다는 점이다. 의약품은 공적 보험 체계 안에서 가격이 통제되지만, 식음료는 기업 자율 영역이다. 공공 규제로 줄어든 수익을 민간 소비재 가격 조정을 통해 보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물론 이를 단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최근 식음료 업계 전반에서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미에로화이바 역시 동일한 비용 압박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라는 정책 목적을 고려하면 비판 여지는 남는다. 공적 영역에서 절감된 비용이 민간 시장 가격 인상으로 상쇄된다면, 정책의 체감 효과가 약화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현대약품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