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26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오너 3세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가 2021년 1월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지 5년이 흘렀다. 매출과 손익 지표만 놓고 보면 경영 성과는 무난하다. 지난 5년간 외형은 꾸준히 성장했고,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 대표를 향한 시장의 평가는 혁신 부족으로 얼룩져 있다. 이상준 체제를 상징할 만한 제품이나 혁신이 뚜렷하지 않아서다. 여전히 아버지 이한구 회장 시절에 일궈낸 유산에 의존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1976년생으로 현대약품 창업주 고(故)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2018년 현대약품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3세 경영의 막을 올렸고, 2021년 각자 대표를 맡았던 김영학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사실상 지난 5년은 오너 3세로서 자신의 경영 역량을 증명해야 할 시간이었다.
가장 큰 성과는 외형 성장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1398억원에서 지난해 1918억원으로 37.2% 늘었다. 2024년을 제외하면 매년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1년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손익도 2022년부터 4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무리한 사업 확장이나 구조조정 없이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4.9%에서 2024년 0.1%까지 급락했고, 2025년에도 2%대에 머물렀다. 외형 성장과 달리 이익 체력은 오히려 약화된 셈이다.
특정 브랜드 제품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 역시 한계로 지목된다. 지난해 탈모 치료제 '마이녹실'과 기능성 음료 '미에로화이바' 등을 포함한 제품 매출은 1052억원으로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특히 음료 사업은 매출 비중이 높지만 제약 대비 마진율이 낮다. 약가 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상쇄할 고마진 신제품이 부재한 점도 문제다.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1122억원을 기록했고, 판매비·관리비는 3.1% 늘어난 754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증가율(9.1%)을 웃도는 원가 상승과 고정적 판매비·관리비 부담이 겹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결국 지난 5년은 혁신보다 관리 및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이한구 회장 시절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 회장은 1988년 대표이사 취임 직후 ‘마이녹실’을 출시해 업계 1위 제품으로 키웠고, 이듬해에는 '미에로화이바'를 선보이며 식품 사업으로 외연을 넓혔다. 이러한 과감한 혁신으로 1988년 67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18년 130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약품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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