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24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오성첨단소재가 전체 매출의 90%를 책임졌던 핵심 사업부를 떼어내 중국 자본에 넘긴다. 회사 측은 시장 가치를 고려한 적기 매각이라 설명했지만, 시장에선 향후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성첨단소재는 지난 4일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 부문을 신설 자회사 오성하이테크놀로지(이하 오성하이테크)에 포괄적으로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도 가액은 1600억원이며 기준일은 오는 5월 10일이다. 대금은 현금 대신 오성하이테크 주식으로 출자전환해 받는 방식이다.
회사는 같은 날 오성하이테크놀로지 지분 100%를 중국 항저우성석신소재과기유한공사(이하 항저우성석신소재)에 약 1985억원(9억5000만위안)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부를 자회사로 물적분할한 직후 이를 통째로 중국 자본에 넘기는 구조다.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은 오성첨단소재의 핵심 수익원이다. 2007년 계열사 수성케미칼을 흡수합병하며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2024년 매출 비중은 약 84%였으나 2025년 3분기에는 90.7%까지 치솟았다. 영업이익 내 비중은 93.3%를 차지한다. 사실상 회사의 유일한 수익 창구가 사라지는 셈이다.
오성첨단소재는 주주서한을 통해 "2020년 LG화학의 LCD 편광판 사업 매각을 기점으로 주요 고객사들의 관련 사업이 중국으로 넘어갔다"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골든 타임)에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력 사업을 떼어낸 오성첨단소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오성하이테크 매각 완료 시 오성첨단소재에는 의료용 대마(카나비스), 임대주택, 국제물류주선업, 대부업 등만 남는다. 문제는 잔존 사업들의 수익성이 부진해 회사의 성장 동력이 상실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 사업을 맡은 계열사 카나비스메디칼은 수년째 유의미한 실적 없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업을 영위하는 더블라썸묵동 역시 약 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물류와 대부업 부문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있지만 합산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합병을 결정한 코넥스 상장사 엔에스엠도 구원투수가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엔에스엠 역시 조경숙 회장의 영향력 아래 있는 에코볼트가 최대주주인 곳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 중인 한계 기업이다.
익명의 주주는 주주커뮤니티에서 "오너의 오션플랜트 인수라는 무리한 베팅을 위해 유일한 캐쉬카우를 중국에 매각했다"며 "오션플랜트 인수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주만 손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