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24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삼성화재가 2025년 배당을 소폭 인상하고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계획을 재확인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260%를 웃도는 지급여력(K-ICS,킥스)비율과 업계 최상위권 자본력을 감안하면 배당 확대 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 실적 둔화와 보험손익 악화 흐름 속에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실효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25년 주당배당금(DPS)을 1만9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1만9000원) 대비 2.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768억원에서 2조204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순이익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배당성향을 높여 DPS를 방어한 구조다. 주주환원율은 41.1%를 기록했으며 삼성화재는 2028년까지 배당성향을 50%로 끌어올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DPS는 2019년 8500원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배당성향 상향 효과를 감안하면 증가 폭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주주환원율 41.1%를 기준으로 순이익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2028년 배당성향 50%를 단순 적용하면 DPS는 약 2만3700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현 수준 대비 약 21.6% 높은 수치다. 이를 3년간 균등하게 반영하면 연평균 약 6~7% 수준의 DPS 성장이 필요하지만 올해 실제 증가율은 2.6%에 그쳤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한 점까지 고려하면 배당 확대 여력이 더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62.9%에 달하는 킥스 비율을 감안하면 (배당규모가)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며 “2026년부터는 보다 속도감 있는 DPS 상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킥스 비율은 262.9%로 전년(264.5%) 대비 1.6%포인트 하락했지만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배당 재원 산정 방식과 관련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조번형 삼성화재 경영지원팀장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배당성향을 확대하고 DPS를 늘렸다”며 “이익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해 자연스럽게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에도 동일한 메커니즘을 적용해 배당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는 순이익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2만4000원 이상의 DPS가 합리적 기대치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2만4000원 이상의 DPS 달성을 위해서는 당기순이익 확대가 전제돼야 한다”며 “캐노피우스 지분법 이익 증가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익 우상향 흐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당성향 역시 “점진적으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배당 매력이 단기간에 크게 부각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028년 배당성향 50%를 가정할 경우 4.3% 수준이지만, 2026년 기준으로는 3.3%에 그친다”며 “배당성향 상향 속도가 투자자 기대보다 느리다”고 평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순익 기준 2조클럽을 달성했지만 전반적인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204억원으로 전년(2조768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과 연초 영남권 산불 등 고액 사고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보장성 신계약 CSM은 2조8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97.2%로 1년 전보다 9.7%p 상승했다. 자동차보험손익은 지난해 1590억원 순손실로 전년 동기 960억원에서 적자전환했으며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2.9%로 100%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점진적 배당성향 확대를 위해서는 결국 본업 수익성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2026년 이후 우량담보 확대와 요율 개정을 통해 신계약 유입이 늘고 손해율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2026년 1월 보험료를 인상했고, 과잉 청구 관리 조치도 시행 중이어서 손해율은 2025년을 고점으로 점차 안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자본 활용 전략에 대한 구체성도 향후 과제로 남았다. 삼성화재는 “사업 부문별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정교하게 측정하고 자본 배분 체계를 준비 중”이라며 “구체안이 마련되면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 효율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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