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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호황기 가장 가파른 수주 속도…실적 우상향 뒷받침
최자연 기자
2026.02.22 08:00:24
수출·국내 사업 고른 수주잔고 확대…풍부한 곳간 대비 아쉬움 남는 매출 환원
이 기사는 2026년 2월 22일 08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제공=LIG넥스원)

‘K-방산’ 호황기를 맞은 LIG넥스원이 가파르게 늘어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주요 방산업체 가운데 수주잔고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만큼 향후 매출 인식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수주잔고는 26조2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했다.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매년 수주 규모를 확대해 온 결과다.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가 ‘K-방산’ 수출 확대 흐름에 따라 2022년 이후 수주잔고를 늘려온 가운데 증가율 측면에서는 LIG넥스원이 가장 두드러진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수주잔고 증가율은 ▲LIG넥스원 113.9% ▲현대로템(디펜스솔루션) 99.4%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상방산) 86.9% ▲KAI 11.2%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중동향 천궁-II 사업을 중심으로 수출과 내수에서 고른 수주 성과를 거뒀다. 수출사업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54.6% 증가한 10조1700억원, 국내 개발 및 양산 사업도 11조8400억원으로 25.6% 늘었다. 특히 UAE(약 22억 달러), 사우디(약 33억 달러), 이라크(약 28억 달러) 등 중동향 천궁-II 사업이 향후 이익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늘어난 수주잔고에 비해 매출 전환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매출채권회전율은 2022년 14.03회에서 2024년 9.98회로 하락했다. 계약 물량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방산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단기 실적 부담 요인도 존재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데는 자회사 고스트로보틱스의 손실과 연구개발 사업 확대에 따른 약 500억원 규모의 손실충당금 설정이 영향을 미쳤다. 개발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추가 충당금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LIG넥스원 수주잔고·매출채권회전율 추이.

업계에서는 고스트로보틱스가 연간 약 150억원 내외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3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단기간 내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중동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경우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UAE향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이후 사우디와 이라크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개발 단계에서 투입되는 비용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지만 향후 양산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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