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19일 16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돌파하며 장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단순히 배당 규모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중심으로 환원 정책을 설계하며 '기업가치 기반 환원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행하며 주주환원율 50.2%를 기록했다. 현금배당 1조2500억원과 자사주 취득 1조2500억원이 균형을 이룬 구조다.
주주환원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신한금융 출범 이후 처음이다. 주주환원율은 2020년 27.9%에서 2023년 36%, 2024년 40.2%를 거쳐 빠르게 상승해 왔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이 50%를 넘어섬에 따라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밸류업 3대 목표(ROE 10%, 환원율 50%, 자사주 5000만 주 소각) 중 환원율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이번 환원 확대는 그룹 실적 성장과 자본 효율성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ROE는 9.1%,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3%로 안정적인 자본 기반도 확보했다.
신한금융 주주환원의 가장 큰 특징은 환원 정책을 ROE 중심 밸류업 전략과 연계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은 그룹 계열사 평가와 보상 체계에 ROC(자본수익성) 지표를 도입하며 ROE 개선을 그룹 핵심 경영지표로 설정했다.
이는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썼는지를 경영진의 성과와 직결시킨 조치로, 현재 9.1% 수준인 ROE를 2027년 1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자본 효율성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주주환원 여력이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장정훈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ROE 10% 달성을 위해 2026~2027년 순이익이 10% 이상 성장하는 구조로 재무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에 맞춰 주주환원 규모도 지속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환원율 50% 달성이 절대 목표는 아니며, 앞으로도 해당 수준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실적 구조에서도 질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3조7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동시에 성장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이끈 것이다.
글로벌 사업 역시 실적 확대의 축으로 자리 잡았다. 신한금융의 해외 사업 세전이익은 1조890억원으로 국내 금융사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베트남과 일본 등 주요 거점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글로벌 사업 비중이 확대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배당 정책에서도 구조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사회는 기존 분기 배당 570원에 추가 310원을 더해 주당 88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금은 2590원으로 확대됐다.
또한 분기 균등 배당을 기본 원칙으로 유지하면서 자본 여력에 따라 결산배당을 조정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측은 향후에도 DPS(주당배당금)를 매년 10% 이상 확대하는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금융 이사회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감액배당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감액배당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개인 투자자에게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 CFO는 "이번 3월 주총 때 감액배당 결의가 들어갈 것"이라며 "2026년부터 분리과세 배당을 적용하고 이후 감액배당 방식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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