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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B 해외로 뻗는데...메리츠화재, 유독 더딘 해외사업
이진실 기자
2026.02.18 07:00:23
메리츠화재, 국내에 집중..해외사업 '신중'
이 기사는 2026년 2월 1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빅2' 자리를 노리는 메리츠화재가 유독 해외 사업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이 대규모 인수·지분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반면, 메리츠화재는 국내 장기보험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6810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7105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4511억원으로 같은 기간 DB손해보험(1조1999억원)을 앞서며 업계 순이익 2위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의 연간 실적 발표가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의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눈길을 끄는 건 메리츠화재가 해외 사업에 있어서 경쟁사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점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6월 영국 로이즈 보험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캐노피우스에 5억7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약 3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은 세 번째 투자로 삼성화재는 이를 통해 캐노피우스 지분 40%를 확보하며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미래 수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화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유럽, 미국,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에 법인을 두고 해외 보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 법인인 삼성Re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32억84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관리법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법인도 20억~7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의 행보 역시 공격적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9월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는 국내 보험사의 미국 보험사 전면 인수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앞서 2023년에는 베트남국가항공보험과 사이공하노이보험 지분 75%를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 거점도 마련했다. 인구 감소와 경쟁 심화로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DB손해보험은 미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보험·투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DB Advisory America(DB AA)와 John Mullen & Co를, 베트남에서는 DBV(옛 베트남국가항공보험)와 사이공하노이보험을 통해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이 가운데 John Mullen & Co와 DBV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23억6300만원, 16억91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반면 DB AA와 사이공하노이보험은 각각 6700만원, 2억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해외 법인은 사실상 인도네시아 한 곳에 국한돼 있다. 메리츠화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메리츠코린도보험(옛 한진코린도보험)을 통해 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8년 당시 동양화재였던 메리츠화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던 코린도그룹과 합작 형태로 설립한 법인으로 현지 벌목업 등을 운영하던 코린도그룹의 보험 수요와 해외 유망 시장을 모색하던 동양화재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출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츠코린도보험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4억6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메리츠화재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한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해외 확장보다는 국내 장기보험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원수보험료 구성비를 보면 장기보험이 84.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일반보험(8.5%)과 자동차보험(6.7%)이 뒤를 이었다. 장기보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4340억원으로 전년(1조476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4분기 93%로 전년 동기(89.3%)보다 상승해 수익성 관리 부담도 일부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나타났던 손해율 상승은 의료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진료·검진 수요 증가와 일부 비정상적인 고액 사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현재 이러한 요인들은 점차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국내 시장에서 수익성 높은 상품으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2025년부터는 수익성이 높은 신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적극 재편하고 엄격한 언더라이팅 기준을 통해 신계약의 질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왔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의 해외 사업과 관련해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2년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외진출은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며 "국내 사업기회를 충분히 모색하면서 동시에 규모의 비경제에 대한 대비로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해외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박사는 “해외 진출은 단순한 의지만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 현지 환경이 우호적인 회사를 적정 가격에 인수해야 하고 자본 여력과 건전성, 중장기 전략이 모두 뒷받침돼야 한다”며 “삼성화재나 DB손해보험도 수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최근에서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지만 자산 규모나 자본 여력 측면에서는 대형사와 차이가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해외 사업 확대 여부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시장이 고령화와 경쟁 심화로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 진출의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최소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단순한 시장점유율(MS) 확대를 목표로 외형 경쟁에 나서기보다는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중심에 둔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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