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신세계가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건설 경기 둔화와 소비침체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면세 부문의 손실 축소가 한몫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조77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금액이다.
국내 소비 부진에도 실적 전반이 개선된 배경에는 백화점의 견조한 이익 창출력과 면세 부문의 손실 축소가 자리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까사가 적자전환하며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백화점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유지한 데다 면세 사업이 수익성 중심 구조로 전환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연결 실적을 방어했다. 여기에 신세계센트럴과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안정적인 이익 기여도 힘을 보탰다.
본업인 백화점 실적은 지난해 매출 7조4037억원, 영업이익 40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0.4% 증가했다. 하이 쥬얼리와 럭셔리 워치가 고신장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 유입 증가로 외형은 성장했다. 다만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이익 성장폭은 제한적이었다.
연결 자회사로는 먼저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가 지난해 매출 2조3050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9%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300억원 개선됐다. 공항 출국객수 증가에 따라 임차료 부담이 확대됐지만, 수익성 중심 MD 재편과 운영 효율화 성과가 반영되며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신세계센트럴은 임대 수익 및 호텔 매출 증가로 지난해 매출 3932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7%, 3.5%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해외패션과 수입코스메틱의 호조로 매출 1조11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자주 사업부 매각과 패션 소비 양극화 등 여파로 같은 기간 187억원 줄며 적자전환(-115억원)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247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3% 감소했고, 영업이익(10억원)도 60억원 줄며 적자전환했다. 판매관리비 효율화에도 주택 경기 둔화에 따른 입주 물량 감소 영향이 컸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매출 3365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4.1% 증가한 금액이다. 송출수수료 증가에 따른 부담에도 건강, 뷰티상품 등 고마진 상품군이 실적을 견인했다.
㈜신세계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올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각 점포 상권에 맞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신세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M&A, 성장 중심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수익성 회복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 신세계까사는 생활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신세계라이브쇼핑은 프리미엄 패션 사업의 포트폴리오 지속 확대와 함께 고객 선호 상품 다양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미래를 위해 단행한 전략적 투자가 지난해 양적·질적 성장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며 "전략적 투자 성과의 결실에 더해 업계를 선도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올해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주당 배당금을 상향하고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라 올해도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환원책에도 적극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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