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11일 15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KB손해보험이 손해율 상승과 보험손익 악화로 실적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구본욱 사장이 ‘정교한 수익성 관리’와 ‘AI 기반 실질적 성과 창출’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AI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보험손익은 6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다. 장기보험 손익은 774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3% 줄었고, 일반보험 손익은 –396억 원으로 전년 동기(–267억 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자동차보험 역시 –107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흑자(87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손해율 부담도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장기보험 손해율은 81.5%, 일반보험 손해율은 83.2%,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9%로 집계됐다. 손해율이 손익 분기점을 웃돌면서 보험손익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실적 부진 배경에 대해 “대형 화재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가운데 연말 최적가정 변경으로 손상계약이 증가하며 기타영업손익이 크게 감소했고, 법인세율 인상에 따라 이연법인세가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782억원으로 전년 동기(8395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다만 투자 부문에서는 선방했다. 지난해 투자손익은 52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8% 급증하며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 이는 대체투자 확대 전략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3월 12일 6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 중 4000억원은 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본 확충에, 2000억 원은 국내외 대체투자 확대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보험사의 중장기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CSM(보험계약마진)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지난해 신계약 CSM은 1조705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762억원) 대비 9.1% 감소했다. 신규 계약의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품 및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실적 환경 속에서 구본욱 사장은 경영 전략의 중심에 ‘AI 전환’을 놓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기존 DT추진본부를 AI데이터본부로 재편하고, 스마트비서유닛(Unit)을 신설해 AI·디지털 기반의 미래 채널 운영 모델 구축에 나섰다. 본업 핵심 과제 추진을 위한 부문 중심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 전환과 고객 중심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사장은 올해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정교한 수익성 관리’와 ‘AI 기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집중 과제로 제시했다. 고객 최우선 경영을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AI 기반 고객 혁신과 성공 사례 확산을 통한 보상 제도 강화, AI 시대에 부합하는 일하는 방식 전환 을 핵심 아젠다로 내세웠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AI를 활용한 리스크 관리와 언더라이팅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과 사업비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상황에서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험군을 정밀하게 관리하는 역량이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 적정 가격 확보를 통한 손익 창출 기반 마련에 주력하는 한편, 우량 물건 중심의 선별적 규모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 사장은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위기에 대한 우려보다 시장 재편 속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경쟁력을 앞서 구축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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