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9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신한카드의 상황은 한마디로 '내우외환'이다.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도 신한라이프에 밀리고 있고 카드업계에서는 삼성카드에 2년째 순익 1위를 내줬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전방위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3년 연속 1조원대 부실채권 상·매각으로 대손 부담을 덜고, 을지로 사옥 매각과 희망퇴직으로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4년 연속 순익 감소세..지난해 상·매각 2조원 육박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4767억원으로, 삼성카드(6459억원)와 순이익 차이가 1692억원으로 벌어졌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1위를 내준 2024년 당시 삼성카드보다 925억원 적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카드와 순익 차이를 좁혀갔지만, 4분기에 다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경쟁사 뿐만 아니라 그룹 내부에서 비은행 계열사 1위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순이익은 5077억원으로, 신한카드보다 310억원 많았다. 신한라이프 순익도 전년 대비 3.9% 감소했지만, 신한카드 순익 감소 폭이 더 큰 탓이다.
이런 가운데 신한카드는 지난해 총 1조9825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등을 상각과 매각으로 털어냈다. 이는 전년 대비 32.8% 증가한 수준으로, 작년 신한은행 상·매각 규모 1조2791억원보다 컸다.
신한금융 실적 발표에 따르면, 과거 5000억원대였던 상·매각 규모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조원대를 지속했다. 2023년 1조1037억원, 2024년 1조49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매각으로 지난해 12월 영업자산에서 신용판매대금을 제외한 모든 자산을 감축했다. 현금서비스(-12.9%), 카드론(-3.7%), 할부금융(-5.8%), 대출채권(-12.6%), 리스(-2.9%) 등 거의 모든 자산이 줄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하향 안정화 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1.61%에서 4분기 1.18%로 0.43%p 개선됐다. 작년 4분기 연체율은 전년동기대비 0.33%p 하락했다.
채권 상·매각과 함께 채권 회수 역량을 강화한 점도 주효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25년 방문 회수 조직을 신설하고, 채권별 회수 난이도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등 회수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해 연체율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4분기 순이익(963억원)은 전기 대비 28.0% 급감했다. 다만 작년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9118억원)은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사옥 매각부터 희망퇴직까지 허리띠 졸라매
특히 신한카드는 지난 2020년 9월 매입한 서울 중구 을지로 파인애비뉴 A동 사옥을 6년 만에 매각하기 위해 최근 매각자문사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2020년 당시 신한카드는 매입가격과 부대비용으로 총 5536억원을 들였는데, 시장에서 매각가를 7000억~8000억원대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통합 사옥에 입주하기 위해서 을지로 사옥 매각의 적절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서울 청계천 변 광교사거리 옛 조흥은행 본점 자리에 통합 사옥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신한카드도 통합 사옥에 입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지난달 23~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박창훈 대표 취임 후 2번째 희망퇴직으로, 지난해 6월 희망퇴직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인력 감축에 나섰다.
신한카드가 대손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과거의 수익성을 회복하려면, 건전성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용분석 보고서에서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으로 자산건전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경기 둔화로 인해 업권 전반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적극적인 자산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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