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9일 11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동구바이오제약 오너일가의 주식담보대출(주담대) 의존도가 과도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조용준 회장과 그의 모친 이경옥 명예회장의 주담대 비중이 전체 발행주식 수의 약 25%에 달해서다. 주가 변동성 확대 시 추가 담보 요구와 반대매매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회장은 동구바이오제약 보통주 806만8463주(지분율 28.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중 담보로 잡힌 주식 수는 538만6067주로 보유 지분의 66.75%에 달한다. 아직 담보로 제공하지 않은 주식 수는 268만2396주로, 전체 발행주식 대비 9.42% 수준이다. 당장은 추가 담보 제공 여력이 남아 있지만, 주가가 급락할 경우 담보 가치가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금융사와 약정한 담보유지비율을 하회할 경우 마진콜이 발생하고 이행이 지연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 명예회장의 상황은 훨씬 더 빡빡하다. 현재 보유 주식 178만660주(지분율 6.26%) 중 약 93%가 담보로 묶여 있다. 대출금액은 50억6700만원으로 연 이자율이 4.9%다. 단순 계산하면 연간 이자비용만 약 2억5000만원에 이른다. 이 명예회장의 보유 지분 중 담보로 설정되지 않은 잔여 주식 수는 12만6660주로 전체의 0.44%에 불과하다. 담보 가치 하락에 따른 마진콜에 대응할 추가 담보 제공 여력이 사실상 소진된 상태다.
이에 이 명예회장은 담보를 더 얹는 대신 일부 지분 정리에 나섰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보유 주식 144만2300주(5.07%)를 처분해 약 68억원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주담대 상환을 염두에 둔 선제적 자금 마련으로 해석한다. 고령의 개인 주주 입장에서 연간 수억원대의 이자 비용을 감내하며 주담대를 유지할 유인이 크지 않아서다. 실제 지난해 3월 지분 매각 과정에서는 거래 수량이 아니라 거래금액을 55억원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매각 주식 수를 산정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이는 이 명예회장이 주담대로 조달한 금액(50억6700만원)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대출 상환을 염두에 둔 자금 조달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이 명예회장의 지분 정리는 주담대 운용이 한계에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여전히 오너 일가의 주담대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동구바이오제약의 재무 안정성과 지배구조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동구바이오제약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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