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단기 적금 상품이 게임 커뮤니티의 도마 위에 올랐다. 50% 승률의 랜덤게임을 200회 중 130회 승리해야 최고금리 15.0%를 받는 상품으로, 확률이 로또 1등 당첨보다 어렵다는 것. 이에 소비자를 우롱하는 미끼 상품인지, 아니면 고금리 이색 적금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9월부터 판매 중인 모바일 전용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 'IBK랜덤게임적금'은 최고금리 연 15.0%를 내세웠다.
기본금리 연 1.0%(세전)에 우대금리 14.0%p(포인트)를 더해 최고금리 연 15.0%를 받을 수 있는 고금리 상품이다. 승리한 랜덤게임당 연 0.1%p씩 가산해서 최고 연 13.0%p까지 우대금리를 주도록 설계했다. 나머지 1.0%p는 마케팅 문자 동의 시 우대금리다.
고금리 적금이 예테크족 눈길을 끄는 일은 일상다반사지만, 이 적금의 우대금리는 승률 50%의 랜덤게임에 달린 구조 때문에 한 게임 커뮤니티에서 주목 받았다. 만기 100일간 가위바위보, 주사위 홀짝, 참참참 등 승리확률 50%의 랜덤게임을 하루 2회씩 총 200회 도전해서, 130회 이겨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최대 적립 한도인 5만원씩 100일간 저축해서 최고금리 15.0%를 적용해도 세전 이자는 10만3767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최고금리를 받을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로, 네티즌들은 AI(인공지능)에 확률 계산을 시키며 논쟁을 벌였다.
한 네티즌은 "AI 계산 결과 로또 1등 당첨 확률이 홀짝 200번 중 140번(실제 130번) 이상 맞출 확률보다 약 16배 더 높다"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도 "매일 게임 하는 것도 귀찮고, 주말에는 게임 하는 걸 까먹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어떤 네티즌은 "반면 이겨도 10%인 거 같은데, 10% 이율이면 높은 거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다른 네티즌은 "140승이 극악의 확률이라 그렇지 99.7%의 사람들은 9~13% 금리를 받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만기 해지한 고객(100회 이상 게임 참여)의 평균 승리 확률은 50.1% 이며, 평균 적용금리는 10.2%, 최고 금리는 14.3%를 기록했다"며 "평균 12%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게 설계된 성과 기반 보상형 고금리 상품"이라고 말했다.
게임에서 많이 이기지 못하더라도 연 6.0% 이자 정도는 받을 수 있는 고금리 상품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IBK랜덤게임적금'의 상품설명서에서 게임 40~50회 승리 시 최종금리가 연 6.0%라고 설명하고 있다.
초단기 고금리 적금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시작해, 시중은행들까지 확산한 신상품이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모바일 앱 유입량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성격으로 선보였다. 시중은행들은 젊은층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초단기 고금리 적금을 출시했다. 일각에서는 증시 머니무브로 자금 이탈이 심할 때 이를 방어하는 성격으로 내놓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요즘 세대가 장기 예·적금 상품에 돈을 묶어두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초단기 상품이 유행하고 있다"며 "청년층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초단기 상품에 게임적 요소를 가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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