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5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우리사주 강매' 의혹에 휩싸인 코스닥 상장사 디오가 현직 임직원들에게는 자사주를 공짜로 나눠주는 '보너스 잔치'를 벌여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디오는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3차 상법개정을 통해 자사주 의무소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피하기 위해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나눠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 1만5262주를 처분해 임직원 25명에게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기간은 이달 3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며, 처분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 1만6280원 기준으로 약 2억4846만원 규모다.
이번에 지급하는 RSU는 임직원이 주식을 특정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달리,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무상으로 직접 양도하는 방식이다. 수령하는 임직원 입장에서는 주가 등락과 관계없이 확정적인 이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처분 방법 역시 회사의 자기주식 계좌에서 대상 임직원의 증권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측은 이번 자기주식 처분 목적에 대해 "임직원의 동기부여 및 우수 인력 유지"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앞서 제기된 우리사주 강매 논란으로 퇴직자들이 대출금 상환 압박과 반대매매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사주 활용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현재 디오가 보유한 자사주는 98만여주로, 전체 주식의 6.86%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자사주는 취득 후 소각해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 하지만 디오는 이를 소각해 주가를 부양함으로써 반대매매 압박을 받고 있는 퇴직자들을 돕는 대신, 현직 임직원 보너스로 활용하는 길을 택했다.
이는 정치권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려는 취지와도 어긋난다. 국회가 이달 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법안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회사가 이에 대비해 미리 자사주를 처분하거나 우회적으로 활용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기는 부분이다.
디오 관계자는 "RSU는 성과 보상 차원에서 지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혹시 지급 대상이 임원에 편중된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공시에 임직원으로 표현돼 있다. 개인별 보상 내역이라 구체적인 사항까지 답변할 이유는 없다"며 구체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또한 과거 우리사주로 퇴직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은 6~7년 전 발생한 일로 현 경영진은 알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이번 성과급 지급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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