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한미약품이 로수젯 등 주력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과 글로벌 파이프라인 성과를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임상 진전으로 고성장 국면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475억원과 영업이익 2578억원, 순이익 1881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2%, 3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7%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로수젯 등 주요 품목의 견조한 성장과 파트너사 MSD향 임상 시료 공급 및 기술료 수익 확대, 북경한미 정상화 과정 등이 맞물리면서 작년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독주는 지속됐다.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은 1조836억원에 달했다. 유비스트 기준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한 셈이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대비 8.4% 성장한 2279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고,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 패밀리는 14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부문에서는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중국 내 유통 재고 소진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호흡기 질환 의약품 판매가 확대되며 지난해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777억원, 순이익 674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혁신 제품 출시와 글로벌 신약 임상 진전 등으로 고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세계 최초 3분의 1 저용량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을 시작으로, 연 매출 100억원 이상 잠재력을 지닌 플래그십 제품을 매년 1건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매출의 14.8%에 해당하는 2290억원을 투자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항암·비만·대사·희귀질환 분야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글로벌 학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H.O.P’ 프로젝트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인 삼중작용제 HM15275(LA-GLP·GIP·GCG)와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 HM17321(LA-UCN2)은 각각 2030년과 2031년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국내 사업과 해외 수출, 신제품 출시, R&D 혁신 가속화 등 각 사업 부문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작년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미래 사업 발굴과 기회를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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