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최우선 사업 목표로 코스닥 좀비기업 퇴출을 제시했다.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중복상장 심사도 꼼꼼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5일 한국거래소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4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 동력 확보 등이다. 특히 코스닥 좀비기업의 적기 퇴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종목이 1800여개 정도인데, 미국 등 다른 시장의 사례를 볼 때 많은 편"이라며 "거래소가 벤처기업 육성의 역할도 맡은 만큼,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에게는 기회를 더 주돼, 부실기업은 과감하게 퇴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시가총액 미달 기준을 상향한 데에 이어, 향후에도 점진적으로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장폐지 심사 조직 및 인력도 보강해 한계기업을 신속히 퇴출시킨다는 구상이다.
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시장감시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한다. 주가조작 합동대응단 공조체계도 강화한다. AI 기반 코스닥 기업 분석 보고서를 늘려 투자정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본부의 별도 경영 평가도 도입해, 조직 인력의 전문성과 독립성도 제고한다.
최근 LS그룹에서 논란이 됐던 중복상장에 대해서는 상장심사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국내 중복상장 비중이 20%로 1% 수준인 미국, 3~4% 수준인 일본과 차이가 크다"며 "가능한 중복상장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24시간 거래체계 도입을 추진한다. 올해 6월까지 출퇴근 시간에 프리, 애프터마켓을 개설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시간을 확대한다. 파생시장 24시간 거래를 지원하고 결제주기 단축을 추진한다. 또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영문 공시의무 조기 시행을 추진한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거래시간을 확장하려 한다"며 "하루 12시간 거래를 지원하는 넥스트레이드와 경쟁하려면 동일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해외에서 거래되던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 등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위클리 옵션 등 신상품 상장을 추진한다. 배출권 선물 상장도 진행한다.
한편 거래소는 부산의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회공헌 사업도 수혜자 중심으로 내실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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