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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순익 5.8조 역대 최대...'리딩금융' 지켰다
정지은 기자
2026.02.05 15:33:11
비이자이익 성장 이끌어…'리딩뱅크'도 KB국민은행 차지
4분기 배당 1605원..연간 배당성향 27% '역대 최고'
(제공=KB금융그룹)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KB금융그룹이 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은행·증권 등 핵심 계열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6조원에 가까운 순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경쟁사인 신한금융(4조9716억원)과의 순익 격차가 1조원 가까이 벌어지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은 2025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1% 상승한 5조843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신한금융의 연간 순이익 4조9716억원 보다 8714억원 많은 규모다.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721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86%를 기록했다. 이익 체력의 기반이 되는 핵심지표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특히 비용 효율화 흐름 속에 그룹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9.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익 구조 측면에서는 비이자 부문 성장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누적 순이자이익은 13조731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4조983억원으로 확대됐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 수탁수수료, 방카슈랑스·펀드·신탁이익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며 분기 평균 순수수료이익 1조원 흐름을 만들었다.

대손비용은 보수적 적립 기조가 이어졌다. 2025년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조3630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8%로 집계됐다.


자본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KB금융의 CET1 비율은 13.79%, BIS 비율은 16.16%로,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자본 적정성을 방어했다.


(제공=KB금융그룹)

'리딩뱅크'도 KB국민은행이 차지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8.8% 증가한 3조8620억원으로, 신한은행의 순익 규모 3조7748억원을 웃돌았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대출자산 증가와 조달비용 절감으로 이자이익이 방어된 가운데, 방카슈랑스와 펀드·신탁 관련 수수료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77조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KB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확대 영향으로 당기순이익 67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브로커리지와 기업금융(IB) 수익 확대 영향으로 채권발행시장(DCM)과 기업공개(IPO)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보험과 카드 계열사는 수익성이 둔화됐다. KB손해보험은 손해율 상승과 IBNR 준비금 환입 기저효과 영향으로 순이익이 7782억원을 기록하며 7.3% 감소했다.


KB국민카드도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카드금융 이자수익이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3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 역시 보험금 지급 증가와 세법 개정 영향으로 순이익이 2440억원을 기록하며 9.4% 줄었다.


한편, KB금융은 실적 성장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KB금융 이사회는 2025년 4분기 현금배당을 주당 1605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연간 현금배당 총액은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연간 배당성향은 27%로 고배당 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섰다.


또 K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연동해 산출한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을 총 2조8200억원 규모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 1조6200억원은 현금배당, 1조2000억원은 자사주 취득에 활용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비과세 배당도 추진할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국민 배당주'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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