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대동기어가 글로벌 산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로보틱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제조→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그룹의 로보틱스 수직계열화에 동참해 포트폴리오의 질적 반등을 노린다. ‘로보틱스 DNA’ 이식을 통해 궁극적으로 PER(주가순익비율)을 끌어올려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복안이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지난 4일 경상남도 사천 대동기어 본사에서 열린 ‘중장기 사업 계획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그룹사와 연계해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로보틱스 부품 사업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대동로보틱스와 같은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을 통해 AI 로보틱스 관련 풀스택(전천후 개발자)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973년 설립된 대동기어는 트랙터 파워트레인(P/T) 모듈, 자동차 변속기 부품 등을 생산하는 모빌리티 업계의 ‘히든 챔피언’이다. 2024년에만 ‘전기차의 심장’으로 통하는 ‘로터 샤프트 아쎄이’(ROTOR SHAFT ASS’Y) 등 1조2398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성사시켰다. 지난해에도 4605억원의 신규 일감을 확보한 대동기어는 향후 3년간 수주 성과를 10%p(포인트)씩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기존 농기계와 자동차 부품에서의 성장과 더불어 로보틱스 분야로도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간다. 오는 2034년이면 524조원 시장이 될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에 뛰어들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서 대표는 “로보틱스 원가의 핵심이자 기술적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감소기(Reducer)의 내재화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53년간 축적해 온 가공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부터 실제 제작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동기어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한 자신감을 토대로 액추에이터 분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실제 대동기어는 자사의 R&D(연구개발) 허브인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미래형 운반로봇 감소기 개발을 완료했다. 나아가 현대차의 아틀라스와 같은 휴머노이드에서 관절 역할을 하는 액츄에이터 생산 능력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액츄에이터 기술에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 영입을 추진한다.
대동기어의 체질개선은 로보틱스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그룹의 미래 청사진과도 맞닿아 있다. 대동그룹은 지주사격인 대동(컨트롤타워)을 필두로 대동로보틱스(개발‧설계)→ 대동모빌리티(제조‧양산)→ 대동로보틱스‧모빌리티(판매‧서비스)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 대동기어는 제조‧양산 단계에서 액츄에이터 등 주요 부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동기어는 산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로보틱스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서 대표는 “회사의 PER은 4~6배로 국내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섹터의 평균 PER인 25~40배에 턱 없이 저평가 돼 있다”며 “신사업과 더불어 현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논캡티브(비계열사 물량)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70%로 확대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사명 변경 가능성도 열어 둘 만큼 회사 성장에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로보틱스 DNA가 담긴 이름으로 회사 명칭을 교체할 의사가 있는 질의에 “현재 사명은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품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룹과 협업해 적극 검토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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