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4일 1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매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년 연속 2000억원대 영업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업황 반등 신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장 이후 10분의 1토막난 주가 하락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이 올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마무리를 예고한 만큼, SKIET가 구조조정 대상 사업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IET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이 일부 줄었지만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미국 전기차 세제 지원 축소와 수요 둔화 속에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며 고정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전기차 배터리 업황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의 리밸런싱 대상 사업으로 SKIET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적과 주가 모두 하락세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SKIET를 물적분할한 뒤 2021년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고, 이를 폴란드 분리막 공장 증설에 투입했다. 그러나 이후 수요 둔화와 증설 효과 지연이 겹치며 가동률이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2179억원으로 202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상장 초기 고점을 기록했던 주가 역시 이후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사업 구조도 부담이다. SKIET 매출의 약 70%가 SK온에 집중돼 있어 전기차 캐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략 및 신사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이상민 신임 대표를 선임했지만 상황은 악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분리막 판매량 감소와 낮은 가동률이 수익성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 보고서에서는 4분기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량은 6000만㎡로 지난 분기 대비 절반 수준이며, 전사 가동률은 16%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에서는 매각 실현 가능성을 높이 점치고 있다. SKIET 매각 가능성은 2024년부터 언급돼 왔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좋은 시기에는 IPO를 통해 현금을 챙겼지만, 현재는 SK온보다 더 회복 가능성이 안 보이기 때문에 매각을 하는 것이 좋다"며 "예전부터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 등이 SKIET 매각을 바라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이 자산을 사들일 대상이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KIET를 매각할 경우 지배력을 유지하지 않는 수준까지 지분을 팔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SKIET의 기술력과 가격 등을 감안했을 때 이 사업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이 지배력을 유지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게 이유다. 현재 SKIET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53.4%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SKIET 주식을 통해 주가수익스왑(PRS) 발행해 외부투자자를 유치한 만큼 매각 이슈는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밸런싱 방안에도 자산슬림화, 경영 정상화 등 다양한 방식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매각카드를 꺼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SKIET는 지난해 7월 PRS 방식으로 3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기차 업황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SKIET의 처리 방향이 그룹 리밸런싱 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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