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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차세대 성장 축으로 인공지능(AI)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은행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술 도입을 넘어 금융 인프라 자체를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 이어 2025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스테이블코인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히며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 의지를 공식화했다. 특히 디지털자산을 미래 사업으로 언급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함 회장이 구상하는 스테이블코인 전략의 핵심은 단순 발행이 아니다. 다양한 산업 파트너와 협력해 코인이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다시 금융 시스템으로 환류되는 '완결된 생태계 구축'이다.
함 회장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단순 발행과 준비금 관리 수준에 머물 경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결제·송금·자산관리 등 금융 서비스와 실물 경제를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이미 하나금융은 BNK금융·iM금융·SC제일은행·OK저축은행 등과 손잡고 금융권 최초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대응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향후 관련 법안이 마련되면 출자를 통해 코인 발행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외부 협력 체계도 구체화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해외 법인과 지점 간 송금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거래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양사는 이르면 1분기 내 하나은행 본점과 해외법인·지점 간 송금 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후 기술 검증 및 정책 변화에 발맞춰 단계적으로 인프라와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AI 분야의 성장을 위해서는 그룹의 AI 연구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18년부터 이 조직을 8년째 운영 중이며,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독자적인 AI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연구 성과를 특정 계열사에 한정하지 않고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그룹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 상담 자동화 ▲자산 배분 알고리즘 ▲수출입 심사 자동화 등 실제 영업과 리스크 관리 영역에 AI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AI와 디지털 전략 실행을 맡은 핵심 인물은 박근영 부사장이다. 박 부사장은 현재 신사업·디지털본부장과 하나금융TI 대표를 겸직하며 그룹 디지털 전략을 실무 단계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1963년생인 박 부사장은 단국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하나은행 IT개발본부장, 정보보호본부장, ICT본부 전무, 하나금융지주 그룹 ICT 총괄 등을 거쳤다. 20년 이상 IT 부문에 몸담은 경력을 바탕으로, AI 연구 조직과 금융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미래가치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신사업·디지털본부를 편제했다. 이는 AI와 디지털자산을 단순 기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그룹의 경쟁력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전략 수립은 지주 차원에서, 실행은 기술 조직과 계열사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구조다.
함 회장은 "디지털 금융으로의 대전환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AI와 디지털자산은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AI를 단순 기술이 아닌 금융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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