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4일 14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 투자 성과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투자 1년 8개월여만에 평가이익이 6배 가까이 불어나며 대박을 터트렸지만,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유혹도 동시에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큐리언트 성장 스토리에 전략적 투자자(SI)로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만큼 전면적인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큐리언트 주가는 2일 종가 기준 3만5650원, 시가총액은 1조3259억원을 기록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보유한 큐리언트 지분은 11.34%(407만5630주)다.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CB) 131만4348주를 포함하면 지분율은 14.60%까지 확대된다. 현재 보유 중인 보통주에 시가를 적용한 지분 가치는 약 1453억원에 달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 지분 매입에 약 248억원을 투입했던 걸 감안하면, 6배 가까운 평가차익을 확보한 셈이다.
예상 밖의 성과에 동구바이오제약이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투자 회수 측면에서 이미 충분한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수익 실현 시 본업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재무적 완충 여력이 마련된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실제 동구바이오제약은 GMP 취소 처분을 둘러싼 행정소송의 결과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 설비 보완과 생산 차질로 인한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현금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일각의 시각이다.
또 다른 변수는 큐리언트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시장 기대치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영향이다. 향후 실적 개선이나 임상 진전 및 기술이전 성과가 나오더라도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인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주가 조정 폭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차익 실현을 정당화할 수 있는 논리로 작용한다.
과거 투자 성과 역시 차익 실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를 제외하면 뚜렷한 수익을 거둔 투자 사례가 많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 회사가 출자한 기업들의 장부가액은 652억원으로, 최초 취득가(829억원) 대비 21.2% 감소했다. 이번 투자에서 일부 지분 매각만으로 그간의 투자 손실을 단번에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전면적인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큐리언트의 성장 스토리에 동구바이오제약이 전략적 투자자로 깊게 얽혀 있는 데다, 단순 투자를 넘어 신약 연구개발과 사업적 협업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동구바이오제약은 후기 임상과 제조·생산·판매 역량에 강점이 있고, 큐리언트는 신약 개발과 초기 임상에 집중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상호 보완성이 크다고 봤다"며 "큐리언트와 연계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 동구바이오제약의 R&D 사이클 역시 한층 안정적이고 탄탄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큐리언트 지분 엑시트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처음부터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었고, 회사의 투자 목적은 사업적 시너지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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