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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맞이한 김용석 대표..체질개선 험로
김국헌 기자
2026.02.05 13:01:10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 1.6% 상승..연체율은 개선
이 기사는 2026년 2월 5일 07시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 =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는 취임 첫 해인 지난해 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김 대표가 올해 말 임기 만료 전까지 하나캐피탈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건전성 지표 후퇴, 수익성 지표 저하 '이중고'


하나캐피탈이 건전성과 수익성 악화로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여신그룹장 출신인 김 대표에게 하나캐피탈의 건전성 개선이라는 특명을 내렸다.


하나금융 측은 김 대표 발탁 당시 "여신 심사, 리테일 금융, 기업금융 등 금융업 전반에 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양한 여신을 심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캐피탈의 건전성을 개선하면서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취임 첫해 실적은 좋지 못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1.45%에서 지난해 1.62%로, 0.17%p(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률도 1.72%에서 1.75%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연체율은 1.70%에서 1.62%로 개선됐다.


정하영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신용분석 보고서에서 "2025년 4분기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했으며,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자산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기 침체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리테일자산의 건전성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기업대출의 경우 신용집중위험이 높아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은 작아 양적 리스크는 크지 않지만, 질적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하나캐피탈의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6323억원으로, 2024년 말 8901억원보다 28.9% 감소했다. 영업자산에서 부동산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불과했다. 다만 브릿지론(1936억원)의 중·후순위와 단일순위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수익성 지표도 저하됐다. 자기자본으로 1년간 벌어들인 순이익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4.70%에서 지난해 2.04%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22년에는 15%를 상회했다.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2024년 0.61%에서 지난해 0.29%로 하락했다. ROE와 ROA는 높을수록 좋다.


지난해 조달비용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순이익이 3년 연속 감소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2022년 3000억원을 바라봤던 순이익은 ▲2023년 2094억원, ▲2024년 1163억원, ▲2025년 531억원으로 3년째 급감했다.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오가닉 성장 집중"


하나캐피탈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레버리지배수(레버리지배율)는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의 레버리지배수 8배 이하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 지난해 2월과 7월 신종자본증권을 세 차례에 걸쳐 총 3500억원 발행했다. 이와 함께 자산 규모도 줄였다. 그 결과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인 레버리지 배수는 지난해 2분기 7.42배에서 3분기 6.94배로 하락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더 이상 지원하는 대신에 자력 체질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 2021년, 2023년 3차례 유상증자로 하나캐피탈에 2000억원씩 총 6000억원을 지원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하나캐피탈의 여신 심사역량을 강화하는 임무를 맡아, 여신심사 조직을 본부에서 그룹으로 격상시켰다. 여신그룹 아래 심사본부와 여신관리본부를 분리해, 여신 심사와 사후 여신 관리의 전문성을 높였다. 기업금융을 줄이면서, 기업금융 유의자산의 사후 관리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사전 심사와 사후 관리 기능을 분리해서 강화하기 위해, 여신그룹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초 취임한 김 대표는 1967년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학사와 무역학 석사를 마쳤다. 지난 1994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검사부 검사역, 기업금융전담역, 삼성중앙역지점장, 서울1콜라보장(본부장), 여신그룹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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