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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日 법인…오너 2세 고원석 능력 ‘가늠좌’
범찬희 기자
2026.02.03 08:00:24
①잦은 거점 변경, 순손실 행진…방일 호재, 인바운드 전략 시험대
이 기사는 2026년 2월 2일 16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펜데믹 터널을 빠져나온 노랑풍선이 부활의 날개 짓을 펴는 데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9억원의 영업손실이 쌓이면서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본 현지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등 미래 먹거리가 노랑풍선의 흑자 실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 궤도 안착이 요원한 노랑풍선 신사업의 현주소를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고원석 노랑풍선 부서장(윗줄 왼쪽)이 지난해 3월 이민주 전 대표(아랫줄 왼쪽) 등과 함께 오사카 사무소 개소를 기념한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노랑풍선)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노랑풍선 오너 2세인 고원석 부서장이 그간 표류해 온 일본 법인 안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코로나19 기간 법인 청산이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겪었던 일본 법인이 또다시 소재지를 옮기며 체질 개선에 나서는 가운데, 이번 재정비 성과가 고 부서장의 경영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최근 일본 법인 YBJ의 소재지를 도쿄에서 오사카로 이전했다. 일본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시점에, 기존 YBJ 본사와 별도로 운영해 온 오사카 사무소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개소한 오사카 사무소와 YBJ 본점을 통합 운영해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재정비를 사실상 일본 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카드’로 보고 있다. YBJ는 설립 이후 줄곧 부침을 겪어왔다. 2018년 후쿠오카에서 출범한 1기 법인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5년 만에 청산됐다. 이후 2024년 11월 도쿄에서 재설립됐지만, 1년 남짓 만에 다시 오사카로 거점을 옮기게 됐다.

YBJ가 업계의 주목을 받는 배경에는 오너 일가의 경영 수업이 맞물려 있다. 고 부서장은 공동창업주인 고재경 회장의 장남으로, 일본지사 부서장을 맡고 있다. 1993년생인 그는 상품본부 이사를 거쳐 2024년 일본 법인 재설립 과정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사업 성과가 그의 실질적인 경영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랑풍선 일본 법인 YBJ 실적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다만 단기간 내 가시적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여행사 ‘빅3’인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가운데 일본 인바운드 운영 경험이 가장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하나투어 재팬이 약 20억원, 모두투어 재팬이 2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과 달리 YBJ는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다.


특히 하나투어와의 격차는 상징적이다. 하나투어 재팬은 2017년 도쿄증권거래소(TSE)에 상장할 정도로 대표적인 해외 법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반면 YBJ는 지난 7년간 순이익을 낸 해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2024년 기록한 1억8000만원대 순이익이 유일하며,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기준 3억원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방일 한국인이 900만명을 넘어선 호황 국면에서도 이를 실적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한 셈이다.


이 같은 부진은 인사 변화로도 이어졌다. 도쿄 재설립 초기 함께 했던 이민주 전 대표가 중도 하차했고, 회사는 오사카 이전과 동시에 현지 랜드사를 운영해 온 강원우 대표에게 경영을 맡겼다. 일본 현장 영업 경험을 전면에 내세워 체질 개선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 5명 중 1명꼴로 일본을 찾는 시대가 된 만큼 더 이상 실적 부진의 원인을 대외 환경으로 돌릴 수 없게 됐다”며 “호텔과 전세 버스 등과 연계한 인바운드 경쟁력 제고가 일본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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