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현대제철이 전방 산업인 건설업 부진 속에서도 원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 증대를 실현했다. 3세대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이익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 감소한 22조7332억원을, 당기순이익은 84.1% 줄어든 1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건설시황 부진 심화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으나 철광석, 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운임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증대를 실현했다. 아울러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6.1%p 감소한 73.6%로 하향됐다.
현대제철은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수요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고성형성과 고강도, 경량화 특성을 모두 갖춘 3세대 강판을 올해 1분기 양산할 계획이며, 지난 3분기 완공된 인도 푸네 SSC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글로벌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해상풍력용 후판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고강도 극후물재(두께 100mm 이상 후판) 개발과 인증을 완료하고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초도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원전용 강재 판매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사 최초로 美 ASME QSC(미국기계기술자협회 원자력소재 공급사 품질시스템 인증)를 취득하고, 국내외 주요 원전에 제품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강판의 미국 현지 생산과 공급을 위해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도 안정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 생산 설비(DRP)부터 제품 압연까지 가능한 일관제철소로, 자동차강판 180만톤 등 연간 270만톤의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미국 전기로 제철소를 통해 현대자동차과 기아로의 자동차강판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완성차들의 탄소저감 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과 탄소저감 자동차강판에 대한 핵심 역량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 사업 부지는 223만평 규모로 루이지애나 주(州) 어센션 패리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시시피 강에 인접해 물류 인프라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배턴 루지, 뉴올리언스 등 대도시와 인접해 인력 확보에 유리하다. 또한 천연가스, 전력 등 에너지 비용이 저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9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올해 3분기 미국 전기로 제철소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 및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대응 효과가 본격화되며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자동차강판과 탄소저감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봉형강제품 경쟁력과 시장주도권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철강사업 본원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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