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3일 11시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카드업계 순이익 1위에 오른 삼성카드가 20조원 실탄을 확보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의 차입금 확대는 사업 확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사상 처음 차입금 20조..작년 개인 신판 2위 도약
삼성카드는 그동안 보수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했지만, 업계 1위 수익성을 토대로 안정적으로 체급을 키우는 모양새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7조~18조원대이던 차입금이 지난해 20조원을 넘었다.
실적발표와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총 20조41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8조7690억원, 2분기 19조4508억원으로, 지난해 내내 증가세를 이어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카드의 카드사업 취급고가 전년비 증가해 전년 대비 차입금이 증가했다"며 "카드사업 취급고 증가는 우량 회원 확대와 선별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온 영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 신용판매 실적에서 삼성카드는 기존 2위 현대카드를 제치고 신한카드와 차이를 바짝 좁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 8곳의 개인 신용판매 이용실적은 ▲신한카드 147조7133억원(시장점유율 20.4%), ▲삼성카드 141조7839억원(19.6%), ▲현대카드 139조5147억원(19.3%), ▲KB국민카드 117조3066억원(16.2%), ▲롯데카드 73조1744억원(10.1%), ▲우리카드 51조4984억원(7.1%), ▲하나카드 48조5805억원(6.7%), ▲BC카드 4조6798억원(0.6%) 순이다.
장기 조달 중심의 차입 구조 '안정적'
특히 지난해 차입금 포트폴리오에서 장·단기 모두 확대했지만, 장기 차입원인 회사채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
총차입금 중 회사채 비중은 60% 초반에서 지난해 66%까지 확대했다. 2025년 3분기 말 회사채는 13조492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7.8% 증가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와 장기 기업어음(CP) 비중은 2024년 말 76.3%에서 지난해 3분기 77.4%로 확대했다.
단기조달 비중은 3%대를 유지했다. 2023년 3.5%, 2024년 3.3%, 지난해 3분기 3.8%를 각각 기록했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말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만기가 짧은 카드자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장기자금 위주의 조달 구조로 안정적인 자산·부채 만기 구조를 갖고 있다"며 "카드론 취급 확대로 1년 이내 만기도래 자산 비중은 하락했으나, 장기자금 조달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말 여전채 발행금리 상승..영향 제한적
여전채와 국고채 수익률 차이인 발행채권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여전채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발행채권의 신용 스프레드는 2024년 0.53%p(포인트)에서 지난해 3분기 0.36%p로 축소됐다. 국고채와 발행금리 차이가 좁혀질 정도로 여전채 발행 여건이 좋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11월 여전채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조달비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장기조달 구조로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 5년 만기 채권이기 때문에 2025년 4분기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비용 상승은 전년동기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총차입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서서히 반영되며 분기당 1~2bp(0.01~0.02%p) 수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추정했다.
새해에도 회사채 조달은 이어졌다. 삼성카드는 새해 들어 회사채로 총 3700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1월 중 회사채를 발행한 카드사 5곳 중 최대 규모다. 삼성카드의 새해 발행금리 단순평균은 3.09%로, 지난해 3분기 총차입금 조달금리 3.05%보다 4bp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1월에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다가, 지난해 1월 5900억원, 올해 1월 3900억원을 조달했다.
단기 유동성 지표는 모두 부채 대비 4배 이상 확보했다. 1개월 유동성 지표인 즉시가용유동성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419.9%로, 작년 말보다 4.1%p 상승했다. 90일 유동성 지표인 원화유동성비율도 483.9%로, 작년 말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400%대를 웃돌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외부시장 상황 및 자금 필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며 "회사채와 같은 장기자금 조달 수단 뿐만 아니라 단기 기업어음, 단기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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