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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 호재에 웃은 키움펀드, 개미는 오버행 우려
최태호 기자
2026.01.29 08:05:10
② 주가 폭등하자 지분 매도…기관투자자, 창업주 등 엑싯 줄 이어
이 기사는 2026년 1월 27일 17시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뷰티스킨의 상장기념식. (제공=한국거래소)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뷰티스킨의 주가가 무상증자 소식에 급등한 가운데, 프리 IPO(기업공개)에 참여한 주요 투자자의 지분 일부 매도가 이뤄져 향후 오버행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상장 전 투자에 나섰던 기관투자자들도 지분을 팔고 떠났으며, 창업주도 보호예수가 끝나자 지분을 전량 매도한 바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뷰티스킨의 주요 투자자인 글로벌강소기업키움엠앤에이전략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는 이달 장내에서 지분을 1% 이상 매도했다. 이로 인해 지분율은 기존 13.82%에서 12.81%로 줄었다.


해당펀드는 키움증권의 M&A(인수합병) 전문 펀드다. 뷰티스킨이 지난 202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이전부터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초 의무보유 기간은 상장 후 1개월이었지만, 그간 지분을 매도하지 않았다. 주가가 줄곧 하락흐름을 이어오다 최근 무상증자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뷰티스킨의 주가는 상장 이후 지난해말까지 쭉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장시 공모가는 주당 2만6000원이었으나, 지난해 주가는 거의 1만2000원 전후에서 거래됐다. 공모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이후 연말 무상증자 공시를 앞두고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무증 공시와 함께 급등세를 보였다.


주가 부진은 계속된 적자의 영향이 크다. 뷰티스킨은 상장 이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익 역시 적자다. 4분기에 드라마틱한 이익을 거두지 못했다면 상장 원년을 포함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해 말 대규모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급반등했다. 지난해 12월23일 장마감 직전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무상증자는 시장 내 거래량을 늘릴 수 있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측면에서는 변화가 없어, 무상증자만을 이유로 투자하는 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금융감독원도 무상증자를 호재로 인식해 투자하는 것을 지양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외부자본의 유입이 없고, 자본총계 아래 계정항목만 변하기 때문이다.


뷰티스킨의 경우 1주당 신주를 3주씩 배정한다. 주식수가 4배로 늘어나, 주가가 기존의 4분1 수준으로 보이는 착시가 생긴다. 권리락 이후 최고가인 8900원은, 권리락 이전 수준으로 환산하면 3만5600원이다. 글로벌강소기업키움엠앤에이전략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는 최고가 부근인 8537원에 지분을 팔았다.


해당 펀드뿐 아니라 주요 투자자들도 속속 지분을 팔고 떠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DB증권은 뷰티스킨 지분을 각각 1.8%씩 들고 있었으나 2023~2024년 사이에 전량 매도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넥스틴도 뷰티스킨 지분을 2.6% 들고 있었지만 현재 0.1%까지 지분을 축소한 상태다.


창업자 역시 지분을 매도했다. 최범석 공동대표는 본래 지분을 3.74% 보유하고 있었지만, 의무보유기간이 끝난 지난해 보유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 김종수 공동대표가 지분 43.25%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창업주의 지분 매도를 두고 시장에선 불안감이 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창업주가 지분을 매도하는데다 무상증자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투자자들의 지분 매도가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회사 측에 수차례 질의했으나 매번 "담당자가 없어 답변이 불가하다"는 응답만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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