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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비중 늘었지만...유동성 대응력 '양호'
이진실 기자
2026.01.31 07:30:21
이 기사는 1월 30일 14시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KB국민카드의 차입 부담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가운데 금리 영향으로 단기차입 비중은 다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화유동성비율 등 주요 지표가 감독 기준을 크게 웃돌고 즉시가용유동성 규모 역시 2조원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유동성 대응력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들어 1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아 안정적인 신용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입부채 규모는 19조4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20조591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유동화차입금 역시 2조6610억원에서 2조4729억원으로 줄어들며 전반적인 차입 부담은 완화된 모습이다. 단기차입부채는 9500억원에서 1조4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유동성 지표 자체는 안정적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KB국민카드의 원화유동성비율은 300.18%로, 1년 전 297.48%보다 소폭 개선됐다. 감독당국 권고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단기 지급능력에는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2023년 말 377.03%, 2024년 말 360.40%과 비교했을 때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유동성자산비율은 만기 3개월 이내 상환해야 할 부채와 예금에 대비해 금융사가 보유한 유동성 자산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카드사의 단기 유동성 여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유동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금을 과도하게 보유하기보다는 자산 운용 효율을 높이고 필요 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크레딧라인(Credit Line)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원화유동성자산비율은 과거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유동성 대응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예치금은 같은 기간 7853억8400만원에서 5960억9300만원으로 감소해 실질적인 현금 보유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보유를 줄이고 자산 운용 효율을 높인 것.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단기차입 의존도는 7.5%, 1년 이내 만기도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을 195.6%로 집계된 가운데 단기 유동성 대응력은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 평균인 각각 4.6%, 234.8%에는 못 미쳐 상대적인 비교에서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특히 단기차입 의존도는 2024년 말 4.6%에서 지난해 9월 말 7.5%로 상승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하나로 단기차입비중을 10% 이내에서 필요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며 "2024년 하반기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채권금리 하락이 빠르게 진행됐고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단기차입비중을 줄였지만 지난해 장·단기 금리 역전이 해소되며 단기조달을 활용했고 이에 따라 단기차입비중이 전년 말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동화차입금과 관련해서는 조달 기반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KB국민카드는 2023년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5억달러를 조달하는 등 해외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 변동성 확대 시에도 대체 조달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 대응력 강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즉시가용유동성 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1개월 이내 만기도래 부채의 340.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 상환 압력이 발생하더라도 자체 유동성만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또한 KB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할 때 유동성 측면에서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채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이전보다 시의성 있는 조달 계획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시장 추이를 참고해 수시로 조달 계획 점검에 나설 계획이며, 연중 해외 ABS, 신디케이트론 등 해외 차입을 통해 조달 다변화를 추진하며 급변하는 조달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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