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26일 1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광천김이 오너 3세 김성용 씨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광천다솔김을 흡수합병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천김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선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한 데다 김성용 씨가 이 회사 지분이 전무한 만큼 광천다솔김을 활용해 지배력을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점쳐서다. 다만 광천김과의 거래로 광천다솔김의 몸집이 크게 불긴 했지만 흡수합병 시 김성용 씨가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이 3% 남짓이라 매각을 통한 현금을 쟁여둘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성용 씨는 1998년생으로 김재유 광천김 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2015년 서해삼육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18년부터 광천다솔김의 대표직을 맡으며 일찍이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푸드존(현 케이비푸드) 대표를 지냈고, 현재는 부친인 김재유 회장과 함께 광천김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아가 광천다솔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를 통해 광천김 지분 1.98%를 가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광천다솔김이 그간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상당한 매출을 올려왔다는 점이다. 앞단 3년(2022~2024년) 만 봐도 7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64.8%에 해당하는 482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이에 광천다솔김이 광천김과 마찬가지로 조미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걸 고려할 때 합병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인큐베이팅 해왔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광천김이 전망과 같이 광천다솔김을 흡수합병한다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하기 전 끝마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광천김의 경우 2008년 가족기업으로 출발했다 보니 현재 김재유 회장과 그의 자녀, 친인척들이 각기 다른 법인을 통해 제조와 유통, 물류 등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어 지배구조가 투명치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아울러 김성용 씨가 광천김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배경이다.
광천김이 광천다솔김을 합병할 경우 비상장사 간 합병에 적용되는 상속·증여세법(상증세법)상 가치 산정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두 회사의 2024년 순이익(광천김 89억원, 광천다솔김 39억원)과 자산 등을 고려해 산출된 합병비율은 1대 0.47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상하면 흡수합병 시 김성용 씨가 확보할 수 있는 광천김 지분은 1.45%고, 광천다솔김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까지 더하면 3.3%로 확대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타깃 PER 20배를 적용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24년 순이익 기준 광천김의 기업가치는 1760억원, 광천다솔김은 780억원이다. 이에 따른 합병비율은 1대 0.44고, 이를 기준으로 김성용 씨는 광천다솔김 몫을 포함해 광천김 지분을 3.32%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김성용 씨의 광천김 지배력 확보를 우선순위에 둔다면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일각의 관측이다. 2024년 기준 광천다솔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58억원이다. 여기에 통상 제조업체에 적용하는 EBITDA 멀티플 3~5배와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가산하면 적정 매각가가 226억원~377억원 사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를 가산할 경우 김성용 씨가 실제로 쥐게 되는 현금은 167억원~28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광천김의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 만큼 지배력 및 당장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으로 현금 확보에 나서지 않겠냐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광천김 관계자는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과의 미팅 후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용 씨는 지난해 11월 신규법인을 연이어 설립했다. 먼저 충남 홍성군 소재의 부동산 개발업체 케이씨(KC)를 설립한 데 이어 서울 강남구 소재의 수산식물 가공업체 김노리글로벌을 잇달아 출범시킨 것. 케이씨의 경우 김성용 씨가 대표를 맡고 김재유 회장이 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김노리글로벌 역시 김성용 씨를 중심으로 오너일가 인사가 경영진에 포진해 있다.
이에 대해 광천김 관계자는 "케이씨는 전남 고흥 김 가공공장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라며 "지자체와 체결한 투자협약에 따라 토지 매입과 단지 조성, 분양 등을 진행하기 위한 법인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역할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김노리글로벌은 러시아와 관련한 사업과 관련해 만들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지배구조 해소 과정 등도 논의된 게 없어 먼저 언급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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