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월 19일 1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최근 영입한 박형석 대표와 김희송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두고 시장에서는 ‘해외 사업 강화’ 의도가 뚜렷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 인물 모두 이전 조직에서 해외 운용자산(AUM) 확대 성과를 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사 기조와 달리, 마스턴투자운용이 실제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마스턴투자운용에서 업무를 시작한 박형석 대표와 김희송 의장은 해외 자산 운용 경험이 풍부한 인사로 분류된다. 최근 2년간 국내 부동산 중심 전략의 한계를 노출한 마스턴투자운용이 성장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박 대표는 2017년부터 약 8년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를 지내며 해외 부동산 운용 확대를 주도했다. 현재 코람코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해외 부동산 펀드 23개 가운데 17개가 박 대표 재임 이후 설정된 상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코람코자산운용의 전체 AUM 8조2299억원 가운데 해외 비중은 48.2%(3조9703억원)에 달한다. 이는 박 대표 취임 전인 2016년 말 해외 AUM(3835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박 대표는 미국 코넬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출신으로, CBRE코리아와 오라이언파트너스코리아 등 외국계 부동산금융사를 거치며 글로벌 기관투자자(LP)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김희송 의장 역시 해외 대체투자 확대 경험이 뚜렷하다. 그는 2017년 신한금융그룹의 대체투자 전담 계열사였던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로 취임한 뒤 해외 운용자산을 2017년 말 2059억원에서 2021년 말 7조772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신한자산운용 각자대표로 재직하던 2022~2023년에도 해외 운용자산 증가세를 유지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 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박 대표 선임 이후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해외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해외부문 투자운용본부 2개에 더해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해외 자산 운용은 단순한 인사 교체만으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관투자자 자금 유치를 위해서는 장기간 축적된 트랙레코드와 운용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필수적이다. 이 점에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출발선이 경쟁사보다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스턴투자운용의 누적 운용자산 가운데 약 80%는 여전히 국내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16일 기준 해외 부동산 펀드 운용자산은 3조7043억원에 불과해, 전체 AUM 규모가 더 작은 코람코자산운용(3조9009억원)보다도 낮다. 해외 비중과 트랙레코드 모두에서 뚜렷한 열위에 놓여 있는 셈이다.
부동산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는 결국 규모와 신뢰의 싸움인데, 마스턴투자운용은 두 요소 모두에서 단기간에 반전을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해외 확장을 위한 인사는 분명하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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