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19일 16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SNT그룹이 스맥 인수를 위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약화까지 감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자금 조달 수단으로 EB(교환사채)를 연이어 활용하면서, 지주사인 SNT홀딩스의 핵심 계열사 지분율이 잇따라 5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호 세력인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주요 EB 채권자라는 점에서 당장의 경영권 위협은 제한적이지만, 스맥 인수를 위해 상당한 지배구조 리스크를 떠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NT홀딩스는 총 4회에 걸쳐 2084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30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까지 더해 메자닌 조달액은 2300억원을 훌쩍 넘는다. 해당 자금은 스맥 지분 매입 등 인수 재원으로 활용됐다.
회차별로 보면 지난해 5월 SNT에너지 주식 162만632주를 담보로 7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했고, 같은 달 자사주를 담보로 2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이후 연말에는 SNT에너지 주식 96만8293주를 활용해 413억원을, SNT다이내믹스 주식 154만6994주를 담보로 771억원을 마련했다.
시장에서는 SNT에너지 지분을 담보로 한 EB 발행이 지배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교환권이 전량 행사될 경우 지분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며,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지위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SNT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SNT에너지 지분 55.59%(1149만6097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러나 EB 전량에 대한 교환권이 행사될 경우 보유 주식 수는 890만7172주로 줄고 지분율도 43.06%로 하락한다. 특수관계자인 운해장학재단(90만주)과 최평규 회장(8만7303주) 지분을 합산해도 47.84%에 그친다.
다만 단기적으로 SNT에너지가 그룹 영향권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교환권 행사 이전까지 담보 주식의 소유권은 SNT홀딩스에 남아 있고, 채권자 역시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3‧4회차 EB의 인수 주체인 파이프솔루션 3호·4호는 IMM크레딧앤솔루션이 SNT그룹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더 큰 문제는 핵심 계열사 전반에서 지배력 약화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SNT홀딩스는 방산·파워트레인 계열사인 SNT모티브 지분 45.12%, 구동계 전문 계열사 SNT다이내믹스 지분 42.27%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SNT다이내믹스 주식을 담보로 한 4회차 EB가 교환될 경우, 해당 계열사의 지분율은 추가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상장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약화를 감수하면서까지 EB를 잇따라 발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최평규 회장이 로보틱스와 공작기계를 축으로 한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해 스맥 인수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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