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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조단위 잭팟에 행복한 고민
최태호 기자
2026.01.20 08:15:08
지분 투자로 대박…향후 가상자산 협업, 지분 매각 두가지 방안 고심
이 기사는 2026년 1월 18일 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화투자증권)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앞서 실행한 두나무 지분 투자가 조단위 잭팟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두나무 투자는 한화투자증권이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가상자산(디지털자산) 사업과 연관이 깊은 만큼, 향후 협업 가능성도 크다. 또한 지분 매각을 통해 가상자산 사업 투자 재원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두나무 지분 활용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주식교환을 결정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형태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의 입장에선 투자금 회수 기회가 생겼다. 통합에 반대해 주식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보유 지분을 주당 43만9252원에 팔 수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한화투자증권의 취득 가격인 주당 2만8186원 대비 15배 이상 오른 수치다. 전체 지분 가치는 취득금액 583억원에서 9090억원으로 커진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오는 5월부터다.

한화투자증권이 두나무에 투자한 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였다.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등 높은 자기자본을 요구하는 사업들이 증권업계의 먹거리로 떠오르는데, 절대적인 자본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로선 신규 사업 진출이 제한된다. 기존 사업영역 역시 대형사와 겹쳐 확장이 어려웠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했고,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비상장거래 플랫폼에 주목했다"며 "사업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다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거래량 10위권을 기록중이다. 이밖에도 비상장주식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를 서비스중이다. 비상장주식은 최근 토큰증권(ST) 법제화에 따라 투자 확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투자가 조 단위에 근접한 잭팟으로 돌아오면서, 두가지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해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네이버는 두나무와의 결합으로 AI(인공지능)와 온체인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거래를 창출한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차세대 디지털 금융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그 일원으로 가상자산사업 전략을 함께 구상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3사 경영진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제공=두나무)

게다가 당장 매각에 나서지 않아도 평가차익이 상당하다.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 장부가는 3958억원이다. 지분교환 성사시 보유 지분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두번째는 지분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해 마련한 자금을 재투자하는 방법이다. 투자금 대비 15배나 가격이 치솟은 만큼 막대한 매각차익을 노릴 수 있다. 시장에선 네이버파이낸셜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차익을 노릴 수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가상자산 사업 자체 역량을 강화중이다. 올해 온체인 금융네트워크를 목표로 하는 디지털플랫폼 개발을 위해 기획, 디자이너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현재 가상자산 법률자문 인력도 뽑고 있다. 2026년 경양전략회의에선 가상자산 전문 증권사 전환을 목표로 내걸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엔 디지털지갑 플랫폼 기업인 미국의 크리서스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디지털 지갑 및 토큰화, 블록체인 기술 개발, 인적교류 전반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 이후에 사업에 뛰어들면 늦는다는 판단에, 그 이전부터 사전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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