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한화 인적분할의 최대 수혜자로 한화에너지가 거론되고 있다. 향후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신설법인 지분만 사들이면 김동선 부사장이 계열분리 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다시 말해 인적분할을 하지 않았다면 김 부사장의 계열분리 자금이 한화로 유입됐겠지만, 신설법인 신설을 결정하면서 해당 유동성을 한화에너지가 득하게 됐다는 것이다.
14일 한화는인적분할 해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은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부문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 라이프부문 계열사를 거느리는 지주회사로 출범한다. 존속법인인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보험 등 기존 핵심 계열사를 보유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설 지주회사 산하로 배정된 계열사 수장이 김동선 부사장이란 점이다.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을 맡아 한화호텔앤리조트 등의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이에 한화의 이번 인적분할이 김 부사장의 계열분리를 염두한 정지작업이란 분석이 시장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인적분할에 대해 계열분리를 위한 밑작업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주체가 기존 한화에서 한화에너지로 변경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인적분할 이전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의 최대주주는 한화다. 김 부사장이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한화로부터 각 계열사 지분에 20%의 프리미엄을 얹어 사들여야 했다.
하지만 인적분할 작업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향유하는 주체는 한화에너지로 바뀌게 된다. 인적분할 특성상 신설 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의 주주 구성은 기존 한화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한화의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지분율 22.15%)를 비롯해 ▲김승연 회장(11.38%) ▲김동관 부회장(9.76%) ▲김동원 사장(5.38%) ▲김동선 부사장(5.38%) 등 오너일가가 지분 54.05%를 보유하게 된다. 김 부사장 입장에서는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지분만 사들이면 신설법인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모두 사업독립성을 확보하게 된다"며 "사업부문별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경영리스크를 분산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 계열분리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전혀 염두한 결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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