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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상무 “TIGER ETF, 현장 목소리 담았다”
박세현 기자
2026.01.17 07:00:21
우수한 인력·글로벌 네트워크로 차별화…AI 이후엔 ‘선별 투자’ 강조
이 기사는 2026년 1월 12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하나가 상장하기까지 운용 부문 내에서는 가혹할 정도로 서로 질문을 던지며, 이 상품이 과연 투자자들에게 어필이 될 지 끊임없이 점검합니다. 단순히 테마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투자처로서 확신을 줄 수 있는 상품인지에 대한 검증이 반복됩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12일 딜사이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운용역들이 책상 앞에서 운용에만 머무르지 않고 직접 기업 탐방에 나서 산업의 방향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리서치 과정이 쌓이면서 유사한 테마의 ETF라 하더라도 TIGER ETF가 보다 순도 높은 ‘퓨어 플레이’ 상품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경쟁력의 핵심으로 우수한 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에만 23개의 ETF를 신규 상장했는데, 신규 상장 ETF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그만큼 시장의 호응을 받았다는 의미"라며 "하나의 상품을 상장하기까지 운용 인력들이 방대한 리서치와 상품 콘셉트에 대한 토론을 거쳐 상품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심사 과정도 쉽지 않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외부 심사보다 내부 설득 과정이 더 까다롭다"며 "그만큼 내부에서 상품에 대한 검증이 촘촘하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쟁력의 또 다른 축은 글로벌 네트워크다. 이 상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이지만 국내에만 국한된 하우스가 아니"라며 "글로벌X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글로벌 시장에서 ETF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어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업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확장해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 및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업해 '필라델피아 AI 반도체' 지수를 새롭게 개발·상장했다. 그는 "미국의 초대형 거래소 및 지수 사업자와 협업해 새로운 지수를 공동으로 만드는 사례는 국내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며 "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ETF 시장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로는 AI(인공지능)와 월배당을 꼽았다. 이정환 상무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에브리싱 랠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그 중심에 AI가 있었다"며 "AI는 시장 전반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월배당 ETF에 대해서는 "기존 장기 적립 위주의 투자자들이 월 분배를 받는 구조를 경험하면서 투자 방식이 보다 다양해졌고, 월배당 ETF가 하나의 재미있는 투자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총 23개의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가운데 기억에 남는 상품으로는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ETF와 TIGER KRX금현물 ETF를 꼽았다.


이 상무는 "AI 확산 과정에서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며 "AI가 사용하는 전력을 송·배전하는 인프라 영역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ETF는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약 27% 상승하며 성과를 냈다. 금현물 ETF의 경우 "기존 금현물 ETF 대비 보수를 낮췄고, 순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 상품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제 투자자 반응도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상장된 전체 ETF 173개 가운데 개인 순매수 규모는 약 5조8800억원이었는데, 이 중 TIGER ETF가 약 2조2000억원을 차지했다. 이 상무는 "2위 운용사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운 격차로, 투자자 선택이 특정 운용사로 집중된 사례"라며 "AI 전력기기, 금현물, 차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미국 초단기 국채, 코리아배당다우존스 등 다양한 상품에서 고른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 ETF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AI의 구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투자 방식은 선별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랠리가 3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설비투자(CAPEX)가 아니라 실제 현금흐름과 수익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처럼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 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상장한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도 장기 성장 테마로 제시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대해서는 명확한 경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상무는 "레버리지, 특히 인버스 레버리지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며 "도파민을 자극하는 투자는 장기적으로 계좌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곱버스(곱하기+인버스) 상품에 대해서는 "구조적으로 원금 회복이 어려운 상품"이라며 "일반 투자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운용 인력 이동과 조직 개편으로 인해 ETF 운용의 연속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ETF는 패시브 상품으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구조 자체에 이미 연속성과 일관성이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자가 바뀐다고 해서 패시브 ETF같은 TIGER 200 ETF의 운용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연속성 문제는 액티브 상품에서 주로 논의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투자자들에게 월분배 ETF에 대한 구조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상무는 "ETF의 분배금은 주식 배당과 달리 펀드 자산에서 차감돼 지급된다"며 "과도한 분배가 지속되는 상품은 시장 하락 국면에서 기준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분배 수준이 미래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올해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전략과 관련해서 "연금 장기 투자와 혁신 성장이라는 두 가지 운용 철학은 변함이 없다"며 "이 두 축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자산 증식을 돕는 ETF 공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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