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12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회사 입장에서는 IB(투자금융)가 매우 중요한 사업 부문입니다. 단순히 외형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하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B1부문 대표는 12일 딜사이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IB 조직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안정적 성장'을 꼽았다.
성 대표는 지난해 11월 IPO부문장에서 IB1부문 대표로 승진했다. 2021년부터 IPO본부를 이끈 그는 재임 기간 매년 주관 순위 톱 성적을 유지하며 미래에셋증권이 'IPO 명가'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올해부터 전통 IB 전체를 이끄는 수장으로 선임된 배경에도 본부장 시절의 성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향후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IB그룹은 기본적으로 투자를 가장 우선시하는 조직"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IPO본부, 기업금융1·2본부, 투자금융본부, 어드바이저리본부 등 5개 본부 전체에 좋은 투자를 항상 고민하는 '투자 마인드'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성적에 대한 냉정한 진단과 해법도 내놨다. 미래에셋증권은 IPO 주관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유상증자를 포함한 ECM(주식자본시장) 전체와 DCM(채권발행시장) 부문에서는 경쟁사 대비 순위가 다소 뒤처진 상황이다.
성 대표는 "리그테이블 순위는 목표가 아니라 결과"라며 "수익성 있는 딜을 선별해 진행하다 보면 순위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PO부문장 시절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비결에 대해서도 "1등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 아니"라며 "빅딜과 중소형 딜의 조화를 통해 좋은 기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주관 건수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다 보니 실적과 순위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약세인 DCM 부문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시장 구조를 지적하며 '내실 경영'을 예고했다. 성 대표는 "회사채 시장은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캡티브(전속) 물량을 소화할 수 있어 구조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CM은 당장의 큰 수익원이라기보다는 IB 영업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영역"이라며 "무리하게 순위 경쟁에 역량을 쏟기보다는 꾸준히 시장 지위를 유지하며 영업 기회를 창출하는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M&A(인수합병) 부문의 반등도 예고했다. 성 대표는 "M&A는 호흡이 긴 작업이라 성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지난 2~3년 동안 공들여 준비해 온 딜들이 올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이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가진 글로벌 네트워킹 활용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지 법인과 IB 부서 간의 직접적인 투자 협업보다는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거나 반대의 경우를 주선하는 M&A 자문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A는 비밀 유지가 필수적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진행 중인 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증권사로, PI(자기자본투자)와 IB의 연계 전략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 대표는 "연초에 PI 투자 규모나 목표액을 미리 정해두고 움직이지는 않는다"며 "IB 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좋은 기회가 포착될 때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단순 PI뿐만 아니라 IMA(종합투자계좌)나 발행어음 등 가용 자원을 IB 딜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IPO 시장 전망은 '맑음'으로 내다봤다. 성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 시장 분위기가 매우 좋고 정부의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과 금융감독원의 지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식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꺾이지 않는 한 올해도 IPO 시장은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하는 주요 IPO 딜도 공개했다. 성 대표는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등 시장의 주목을 받는 AI·테크 기업들과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인터내셔널과 LS그룹 계열사 등 대어급 기업의 IPO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올해 목표를 '시스템 구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IPO 부문은 이미 시스템적으로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 굳이 챙기지 않아도 성과가 나는 단계"라며 "기업금융이나 투자금융 등 다른 본부들도 영업 기반과 인력 구조를 탄탄히 다져 특정인의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도 시스템에 의해 성과가 창출되는 '판'을 만드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