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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오는 리레이팅 장세…코스피 5000 이상 간다"
주혜지 기자
2026.01.09 16:34:42
김한진 이코노미스트 "방산·바이오·조선으로 확산 필요…금·은 잔치는 끝"

◦방송: [이슈딜] 코스피, 금값 대전망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김한진 / 이코노미스트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1월9일 (금)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권다영= 경제 이슈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슈딜로 이어가시죠. 오늘은 김한진 이코노미스트와 함께하시죠.

새해 들어서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일단 코스피가 4600까지 쓰는 모습들을 나타냈잖아요. 물론 오늘 좀 조정이 나오고 있기는 한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계속해서 분위기가 좋을 거다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코스피의 방향성을 좌우할 요소들은 뭐가 있을까요?


◆김한진= 가장 큰 거는 반도체 사이클이고요. 반도체 사이클이 어느 정도 슈퍼급일까 어느 정도 더 지속될까 이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사실 반도체 사이클이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과 같이 가기 때문에 결국에는 미국의 AI 투자의 피로도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장이 항상 뭐 이렇게 많이 오를 때 회자되는 것은 어디까지 갈까 이런 질문인데 사실은 그건 아무도 모르죠. 왜냐하면 적정 가격을 우리가 얘기할 뿐이고 투자의 심리로 더 밀어붙일 수도 있고 또 쉬어간다면 다지고 가면서 조금 더 완만하게 기간적으로 오래 갈 수도 있습니다. 어떤 스타일이 될지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권다영= 네 어떤 스타일이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그래도 코스피를 가장 탄탄하게 받쳐줄 수 있는 것은 결국에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다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보면 그렇죠. 말도 안 되는 영업이익 20조라는 걸 쓰는 것을 보니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들어와 있는 것은 맞고 그래서 그런지 코스피가 5000은 너무 쉽게 가지 않겠냐라는 이야기들도 이제 나옵니다. 4500 왔는데 5000 못 갈 거 뭐 있냐라고 하는데 5000 빠르게 갈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조금은 시간 걸릴 거라고 보세요?

◆김한진= 참 어려운 질문이신데, 저희는 이제 뭐 애널리스트이기 때문에 적정선 적정 주가 이런 것들을 많이 얘기하는데 지금 코스피 PER이 12.5배, PBR도 1.3배 정도밖에 안 돼요. 원래 제가 생각했던 거는 이번에 2배까지 올라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5000을 간다 해도 여기서 뭐 10% 지수 상승률인데, PBR이 한 1.5배 정도 되겠죠. 그 정도는 올해 이익이 정말 좀 망가지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예상 이익 정도만 충족한다면 제 생각에는 5000 이상 이번에 돌파하는 상황인 것 같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은 20년 만에 한 번 오는 리레이팅 장세입니다. 1985년, 2005년, 또 2025년 리레이팅 장세의 가장 큰 배경은 말씀드렸듯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고 또 여러 가지 상법 개정이라든지 우리나라 시장을 짓눌러 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는 과정이고 또 글로벌 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작동하는 것 같아요.

지금 유동성을 조이고 있는 글로벌 중앙은행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팬데믹 이후 M2 기준으로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도 유동성이 많다. 그런데 펀더멘탈 사이클까지 같이 겹치니까 시장이 불을 뿜는 거죠.


◇권다영= 그러니까 일본은 금리 인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렇겠습니다만 사실 거기를 제외하면 미국을 필두로 대부분 금리 인하 사이클 분위기가 나오게 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받쳐주고, 거기다가 펀더멘털을 채워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5000선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좀 정리를 해보고 싶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야기를 계속해서 지금 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분기 실적 20조원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연간 100조를 벌 거다 이런 전략들도 이런 이야기들도 많더라고요. 일단 삼성전자 잠정 실적 전반적으로는 어떻게 보셨어요?


◆김한진= 잠정 실적은 서프라이즈죠. 불과 한 1년 전만 해도 정말 20조 분기 이익은 요원한 일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성큼 다가갔고요. 지금 컨센서스는 시장에서 100조에서 150조까지 보고 있죠. 그래서 잘하면 한 100조는 넘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하이닉스까지 합치면 양사 합계 영업이익이 200조가 넘어갈 것 같습니다.

지금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비중이 34%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미국 S&P500에서 M7 시가총액 비중이 33%거든요. 우리나라도 똑같이 빅테크 두 종목이 한 40% 정도 육박하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그 지점에서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지금 시장이 4600선을 갈 때도 계속해서 ADR 지표는 좋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상승 종목 수가 굉장히 적은 상태로 지수를 계속 붙여단 말이죠.

그렇다면 이 지수를 탄탄하게 받쳐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 때문에 가는 게 맞지만 반도체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보실까요?


◆김한진= 네 쏠림이 앞으로도 심하면 시장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상승을 계속 지속하지 못할 것 같고요. 미국 시장은 지금 최근에 보면 연말 연초에 조금 분산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순환매가 있고 또 전체적으로 493개 종목을 동일 가중한 ETF 지수도 보면 M7 추가 수익률을 능가하고 있거든요. 그런 거 보면 이제 분산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는 조금 건강한 조정이 나올 것 같고요.

우리 시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쏠림이 과하면 결국에는 문제가 생기죠. 다른 종목이 또 수출이 잘 되는 업종이 많거든요. 지금 방산, 바이오 이런 쪽도 펀더멘탈이 좋고 또 조정을 보였던 전력기기, 조선 뭐 이런 전략 수출 산업도 있기 때문에 이런 산업들이 골고루 순환매를 돌면 조금 더 시장이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권다영= 2025년 수출 전반적으로 봤을 때 단연 반도체가 좋았고요. 그런데 뭐 조선도 나쁘지 않았고 전력 기기도 굉장히 잘 팔았던 그런 모습들을 살펴본다면 반도체 두 종목에 쏠려 있는 이 수급이 조금씩 내려오면서 건강하게 조정받고 키 맞추기를 한다면 조금 더 탄탄하게 우리 증시 갈 수 있지 않겠냐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수출 얘기를 해 주셔서 환율을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환율이 높으면 수출 기업들한테 좋다는 게 이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또 요즘 시대는 그렇지도 않고요. 거기다가 증시만 봤을 때 사실 환율이 높은 것은 절대적으로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구두 개입을 강하게 하고 실제로 개입하고 나서 환율 뚝 떨어뜨려 놨는데 또다시 1450원 지금 돌파를 했거든요. 왜 그런 걸까요?


◆김한진= 제일 중요한 것은 작년 7월부터 환율이 조금 약세로 접어들었는데, 7월7일날 트럼프가 한국에 선전 포고를 했죠. 관세율 25% 부과한다고 그러면서 이제 부산하게 고위급 회담이 작년 하반기에 전개가 되면서 엔화 원화 그리고 대만 달러 이 세 개 통화가 같이 절하됐습니다. 대만 통화는 사실은 대만은 아직 투자를 결정하지도 않은 상태인데 같이 하락을 했고요.

그런 걸로 봐서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연 200억달러 미국 블라인드 펀드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환율이 조금 잠잠해지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1월이 지나서 한 2~3월부터는 이 프로젝트가 밝혀지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니 환율이 조금 진정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두 번째는 지금 좀 긴 구조적인 문제인데 사실 2022년부터 한 지금 한 4년째 연평균 환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그 올라간 배경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지표가 미국과 한국의 10년물 국채 금리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심지어 한국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됐습니다. 역사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이거는 우리나라 경제가 아프다 뭔가 구조적으로 힘들다 그리고 생산성이 미국에 비해서 굉장히 떨어지고 똑같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보다 높은 물가 상승을 감당해야 된다 이런 여러 가지 구조적인 취약점 이런 것들을 다 총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쉽게 해소가 안 됩니다.

그래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지금 연준이 올해 금리를 몇 번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상반기에 어쨌든 내리는 방향으로 갈 거고, 5월에 또 신임 연준 의장이 취임될 거고, 그런 측면에서 글로벌 환율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 자체가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말씀드린 우리나라 대미 투자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 등으로 1월 중하순부터는 환율이 1450원보다는 1400원 정도에 근접하는 안정이 될 것 같다 생각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드렸던 구조적인 요인 때문에 1400원을 하향 돌파하지는 못할 걸로 생각을 합니다.


◇권다영= 1400원, 우리가 기억했던 그 환율로 돌아가기에는 구조적인 이슈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그렇다면 이제는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시장을 볼 때 1400원을 그냥 뉴노멀로 보고 그걸 가지고 매매를 하게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김한진= 그럴 것 같습니다. 뭐 좀 진행되는 상황을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또 이제 미국이 언제 얼마나 오래 금리를 내리느냐도 달려 있겠죠. 그런데 미국이 한 번보다는 두 번, 두 번보다는 세 번 내린다고 하면 외국인 시각도 달러 인덱스가 워낙 약세 방향으로 가면서 원화가 밀려서 1400원 정도에 완전히 정착하거나 1300원 후반대까지 진입할 수 있다라고 이제 인식을 하게 되겠죠. 올해는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내리느냐가 환율 시장에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네 지금 일단은 파월 의장의 임기가 5월이면 끝나게 되고, 다보스포럼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의장을 지정하게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올해 같은 경우는 투표권자들도 바뀌게 되기 때문에 과연 12월 FOMC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한 번만 내릴 것 같지는 않다라는 전망이 많죠. 이에 따라서 원달러 환율을 움직일 수 있겠다라고 정리해 봤습니다.

아 그러면서 이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베네수엘라 공습이었는데요. 정말 주말 동안 후딱 무언가가 일어나서 좀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짧게 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을 노려서 그런 것인지 미국 시장도 그렇고 전 세계 글로벌 시장이 생각보다 지수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셨을까요?


◆김한진= 네 트럼프가 아주 독특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시장이 이제 어느 정도 미리 예방 주사를 맞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아무튼 이 부분은 길게 봐서는 중요한 문제죠. 왜냐하면 이제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감이 계속될 수 있다라는 거고요. 어느 지역에서 또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라는 예고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당장 그린란드 문제가 있고 또 남미에서 어떤 국가가 또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를 한껏 올리는 사건인데, 시장이 그다지 반응을 안 한 것은 베네수엘라이기 때문에 아마 반응을 안 했을 겁니다. 멕시코였다면 반응을 했겠고 또 캐나다였다면 반응을 당연히 했겠죠. 베네수엘라는 경제가 망가져 있고 부패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큰 영향이 없었고, 중장기적으로 미국이 전 세계 (석유) 매장량 1위인 베네수엘라를 접수했다라는 것. 결국 미국의 에너지 패권, 그리고 폭넓게는 베네수엘라의 희귀광물까지 접수할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시장이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된 걸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권다영= 그러니까 베네수엘라가 사실 따지고 보면 원유 매장량은 1등이긴 한데 말씀 주신 대로 지금 경제가 다 망가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출량으로 보면 사실 굉장히 미미하잖아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 같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과연 이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 번쯤 또 생각을 해봐야 한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금값의 고공행진이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2025년에도 세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고 그런데 이 상승 사이클이 여러 가지 더 맞물려 가면서 갈 것이다라고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제 베네수엘라 사태. 그리고 금리 인하 기조에 들어왔다라는 것인데 2026년에도 금을 필두로 이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더 강할 거라고 보실까요?


◆김한진= 저는 꼭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이제 금을 두고 보면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 행진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열풍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금 글로벌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서 금 비중이 한 22% 되는데요. 이게 불과 10년 전에는 10%도 안됐거든요. 제 생각에는 이게 30%까지는 갈 것 같아요. 그래서 공급은 없는데 계속 사니까 (금값이) 올라가고,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아직까지도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량 평균치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한 13%밖에 안 돼서 중국은 조금 마음이 바쁩니다. 그래서 아마 중국은 금값 떨어지면 아주 고맙습니다하고 살 겁니다.

그래서 방향성은 맞는데 문제는 작년에 70% 올랐잖아요. 은도 170%나 올랐고 원래 이런 귀금속은 그렇게 오르는 상품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무리해서 올랐기 때문에 올 상반기에는 조정이 나올 것 같고요. 상반기 조정은 다시 중장기적인 긴 호흡에서 금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른 안전자산은 미국 국채인데, 제 생각에는 올해까지는 미국 국채 10년물이 그렇게 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를 일입니다. 미국 작년 4분기 GDP가 4.3%였고 올 1분기가 2.7%를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미 국채 금리가 지금 4% 초반에 있는 것이 조금 이상한 일인 거죠. 물론 이제 바이백도 하고 또 QE(양적완화)도 하고 트럼프가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무슨 짓을 못하겠습니까? 그래도 시장의 힘은 국채 금리를 밀어올리는 방향이거든요. 그래서 채권시장에서는 투자자분들이 조금 장기 국채 20년 TLT라든지 10년물 이런 것보다는 5년~7년 미만으로 짧게 투자하시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안전자산에 대해서는요.


◇권다영= 안 그래도 사실 오늘 아침에 애틀랜타 연준의 ‘GDP 나우’가 발표가 됐는데 이게 5.4%가 발표가 됐습니다. 물론 이게 확정치도 아니고 매번 바뀌는 지표이긴 합니다만 그만큼 미국이 엄청나게 성장을 한다면 국채 금리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만 금에 대해서는 어쨌든 방향성은 맞다라는 말씀을 함께 들어봤습니다.

그것과 맞물려서 금리 그리고 고용 이걸 같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안 그래도 금요일이 되면 고용 지표가 나오게 되죠. 고용 지표가 꺾이게 됐을 때 금리 인하 확률은 더 올라가게 되고 그로 인해서 금값이 더 올라가게 되는 이런 구조를 갖고 있잖아요. 고용과 관련해서는 좀 어떤 것들을 자세하게 보면 좋을까요?


◆김한진= 미국 고용시장이 지금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말씀 주셨던 GDP나 이런 총체적인 매크로 지표하고도 조금 잘 안 맞고 있고요. 그런데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제가 볼 때는 고용 일자리가 줄고는 있는데 너무 천천히 줄고 있다. 두 달 전 수치지만 어제 나온 구인이직보고서 보니까 기업들이 해고도 그렇게 안 하고 또 채용도 안 합니다. 그래서 해고율 채용률 이게 다 주춤하고요.

그런데 지금 뭐 구인율이 그래도 한 4%에서 버티고 있고, 전체적으로 미국의 고용 시장에서 실업자 1명당 일자리 구인 건수가 0.91인데 이게 2명에서 지금 내려온 거거든요. 반토막으로 내려왔는데 0.9 정도가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건 아닙니다. 고용시장이 보다 더 타이트해졌다 고용 시장이 많이 식었다 이거는 맞는데 당장 그렇다고 미국 경제가 조금 침체로 가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해석이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미국 임금이 안 떨어지고 있고 어제 발표된 생산성 증가 5.4%가 나왔습니다. 생산성이 굉장히 높고 이러기 때문에 GDP도 올라가고 전체적으로 소비 지출이 특히 물가를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이 2.7%라는 것은 이게 단번에 2% 미만으로 떨어지는 데는 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상반기 안에는 미국 매크로에 대해서는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부분이 금리 인하를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는 덜 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네 고용 관련된 코멘트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그렇다면 금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김한진= 상반기 조정이 나오면, 작년에 그렇게 70%나 올랐던 기억은 조금 지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다시 올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그거는 특별한 해고 또 개인 투자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에 오버슈팅이 나온 거죠.

그래서 금은 앞으로 올라가기는 하되, 천천히 올라갈 것이다라는 거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는 거고요. 가령 물가가 3.5%씩 올라간다면 복리로 한 10년 후에는 40%가 올라갑니다. 금은 거기에 맞춰서 올라가는 겁니다. 완벽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기 때문에 연간 한 5% 올라가면 그것이 정상이다. 작년에 70% 올라가는 것은 조금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고요.

올해 전체적으로 매크로 지표를 보실 때는 저는 기업 실적에 초점을 둬야 될 것 같아요. 미국의 AI 투자가 급격하게 식는다면 미국 증시가 급락할 거고 증시 급락이 결국에는 매크로 지표의 급랭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경기가 먼저 나빠지는 게 아니고 주가가 하락하는데 그 주가를 하락시키는 트리거는 결국에는 실적의 모멘텀에 달려 있을 거다. 왜냐하면 비싸졌으니까 조금만 안 좋게 나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주가가 좀 금이 갈 수 있거든요.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와 같은 상황이죠. 그래서 지금은 비상구 근처에서 관전하고 게임을 즐길 필요가 있다. 야구로 따지면 한 7회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권다영= 또 금에 투기성으로 들어온 자금이 되게 많다라고 하잖아요. 지금 급락하는 모습들을 살펴본다면 2025년에 급등은 약간은 지우고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면서 매크로 지표들 함께 체크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금 투자 전략 여쭤봤고요. 은도 사실 굉장히 많이 올랐잖아요. 은 같은 경우는 또 금이랑 다르게 산업재적인 수요도 있다라고 하면서 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변동성이 커서 참 어떻게 투자를 해야 될지 굉장히 고민스럽거든요.


◆김한진= 네 사실은 꿩 대신 닭이라고 이제 은이 올랐는데 저는 스필오버 효과(한 분야의 변화가 주변으로 퍼져 다른 영역에 영향을 주는 파급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2020년 대비 아직도 글로벌 총 유동성이 40%나 늘어나 있는 그러한 상태고 이 유동성이 실물 경제보다는 자본시장에서 자산시장에서 지금 많이 더 많이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에브리싱랠리가 작년에 나왔던 거고요.

그러니까 금을 사고 싶은데 안 되니까 뭐 논리를 만들어서 뭐 그럴듯합니다. 또 산업재를 말씀 주셨듯이 맞는 얘기고요. 그래서 은이 작년에 더 많이 170%나 올랐는데 이런 것도 조금 생각 지울 필요가 있다. 수익률을 현실적으로 타겟팅 할 필요가 있다라는 것이고요. 올해의 투자 지혜는 스필오버 효과가 있을 건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권다영= 그렇게 된다면 구리값도 잘 가고 있잖아요. 구리는 또 뭐 구조적으로 간다라고 하면서 가고 있는데 이것도 스필오버라고 봐야 되는 걸까요?


◆김한진= 네 둘 다죠. 은과 마찬가지로 산업재로서 구리는 사실은 AI 반도체의 가장 핵심 소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전체적인 원자재 가격을 펌핑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사실 이 대목에서 결국에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에브리싱랠리가 온거죠. 그러니까 돈을 많이 풀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라는 우려감, 거기에 더해 현재 지금 시장에 깔려 있는 유동성 이런 부분이 어우러져서 모든 자산 가격을 올렸죠. 2026년은 어떤 자산은 많이 빠질 거고, 어떤 자산은 적게 빠질 텐데 이것이 이제 펀더멘탈로의 회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일단 큰 잔치는 끝났다, 올해는 그 여진이 지속되는 단계고, 작년같이 모든 자산이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에브리싱랠리가 3~4년 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그래서 요즘 옥석가리기라는 단어가 많이 보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반적인 시장 이야기 정리해 봤습니다. 이렇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고요. 저도 함께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한진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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