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8일 1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동원그룹 사업지주사인 동원산업의 최근 몇 년간 매출 흐름을 살펴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사업지주사 전환을 통해 외형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기대했지만, 실제 매출 성장으로는 뚜렷하게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9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4년 매출 8조9442억원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준이지만, 사업지주사 전환 직후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동원산업은 본래 중간지주사였으나 2022년 지주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하며 사업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F&B, 동원건설산업, 동원시스템즈 등이 자회사로 연결 편입되면서 매출은 2021년 7조6030억원에서 2022년 9조26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사업지주사 전환을 통해 기대했던 시너지는 이후 매출 성장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 동원산업의 매출은 2023년 8조9486억원으로 줄었고, 2024년에도 8조9442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표면적인 원인으로는 본업인 수산사업과 식품 가공·유통 부문의 매출 감소가 꼽힌다. 여기에 사업지주사 전환으로 추가된 물류 및 포장소재, 기타 부문 역시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전체 매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물류 부문은 1조640억원에서 1조91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포장소재 부문은 1조475억원에서 1조107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타 부문 매출이 3876억원에서 5450억원으로 늘긴 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동원그룹의 외형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동원산업의 연결기준 총자산 역시 지난해 3분기 기준 7조5601억원에 머물렀다. 사업지주사 전환 직후인 7조612억원과 비교하면 약 5000억원가량 증가하는 데 그친 셈이다.
물론 동원그룹은 그동안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해온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다만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2024년 3월 회장에 취임하면서 그룹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김 회장 취임 이후 2년 차에 접어든 2025년까지도 동원그룹의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뚜렷한 성장 동력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025년부터 현금성 자산을 꾸준히 늘리고, 2026년 들어 HMM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행보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등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질적인 성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원그룹이 안정 기조를 넘어 실질적인 성장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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