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8일 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연금 부문과 자금운용 조직을 전면에 내세운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로 연금 자산의 전략적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면서 연금 조직을 격상·확대, 중장기 수익 기반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또한 IMA(종합투자계좌)와 발행어음 등 자금 운용 부문을 별도의 성장 축으로 키우는 한편, IB(기업금융) 조직은 무리한 확장보다 효율화에 방점을 찍는 방향으로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연금 조직 격상·확대 나서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의 연금 부문 조직개편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퇴직연금운영본부를 ‘연금혁신본부’로 변경, 연금 조직의 비중을 확대했다. KB증권은 연금사업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해 개인·법인 연금 조직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연금 RM 조직을 확대해 법인 연금 영업 커버리지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NH투자증권은 리테일 조직 개편 과정에서 연금 사업 구조를 재정비했다. 리테일사업총괄부문을 폐지하고 채널솔루션부문을 신설하면서, 개인과 법인을 아우르는 통합 연금 사업 체계로 업무 범위를 확장했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인구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로 연금 자산의 비중이 과거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이에 따라 연금 고객 확보가 중장기 수익성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고령 인구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역피라미드 구조에서는 연금 자산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개인 연금뿐만 아니라 기업 퇴직연금 고객까지 확보할 경우 수익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연금 조직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MA·발행어음 중심 운용 조직 격상
발행어음과 IMA를 중심으로 한 운용 조직 강화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발행어음은 단기 운용 상품, IMA는 장기 상품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자금 운용 방식 자체는 유사한 만큼 이를 하나의 축으로 묶어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은 단기물, IMA는 장기물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운용 구조는 유사하다”며 “IMA 인가를 염두에 두고 발행어음과 IMA를 함께 묶어 관리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종합금융본부와 IMA 담당을 하나의 ‘Portfolio Management그룹’으로 통합해 중장기 포트폴리오 운용 기능을 강화했고, 미래에셋증권은 IMA 본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IMA 사업 인가를 취득했다.
IMA의 경우 은행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 간 경쟁 구도도 기존과 다르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IMA는 기존 증권사 고객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라기보다는 은행 고객을 새로 유치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증권사들이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IMA 인가를 신청한 NH투자증권은 기존 IB부문과 TFT에 분산돼 있던 발행어음과 IMA 관련 기능을 운용사업부로 이관했다. 발행어음과 퇴직 ELB 채권 운용 기능을 통합하고 발행어음운용부를 신설해 고객 자금 운용 체계를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IMA 사업 확대를 대비한 조직 정비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KB증권은 발행어음 운용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종합금융본부로 격상시켰다.
IB 조직은 ‘확장’보다 ‘효율’
IB 조직 개편을 두고는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효율화에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통적인 IB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신규 수익원 창출이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인식 아래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금융 전담 조직인 ‘글로벌인수금융부’를 신설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고, KB증권은 기업금융2본부 확대와 함께 PE·성장투자본부로의 명칭 변경을 통해 생산적 금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IB1·IB2부문을 총괄하는 IB사업부를 신설해 자본시장 내 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했다.
NH투자증권 역시 IB부문을 기업금융과 부동산·인프라금융으로 명확히 구분하며 조직 전문성과 내부통제 강화란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를 제외하면 회사채, 증자 등 IB 딜의 전체 파이는 정해져 있고, 증권사들끼리 주관 경쟁을 벌이는 구조”라며 “인수금융은 수익성이 높은 분야지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부동산금융은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IB 조직을 무작정 키우기보다는 기존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전략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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