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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다시 노리지만…두 번째 도전의 함정 ‘승자의 저주’
이규연 기자
2026.01.09 08:00:26
①10조원 안팎 몸값에 실탄 부족, 1차 인수전보다 불리해진 재무 여건
이 기사는 2026년 1월 7일 00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 사옥 전경. (제공=동원그룹)

“꿈의 정점”을 향한 김재철 명예회장의 집념 속에 동원그룹의 HMM 인수 2차 도전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전의 최대 리스크가 ‘낙마’가 아니라 ‘낙찰’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HMM의 몸값을 감당하기엔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데다, 무리한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그룹 전체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이 HMM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최대 관건은 자금 조달이다. 자체 보유 자금만으로는 인수가를 충족하기 어려워 차입 확대나 재무적투자자(FI) 유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35.4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8%)는 보유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MM의 코스피 시가총액이 7일 종가 기준 18조798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두 기관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동원그룹의 실탄이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934억원, 단기금융예치금 242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합병(M&A)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7361억원 수준에 그친다.

범위를 넓혀 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을 모두 합쳐도 3조5494억원에 불과하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만 인수하더라도 해당 지분 가치가 약 6조8000억원으로 추산돼, 상당한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


자금 여력은 오히려 과거보다 악화됐다. 동원산업은 2023년 말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379억원, 단기금융예치금 5349억원을 보유해 총 1조1728억원을 즉시 동원할 수 있었다. 유동자산 규모도 3조7707억원으로 현재보다 많았다.


동원그룹은 2023년 HMM 1차 인수전 당시 6조2000억원을 인수가로 제시했지만, 6조4000억원을 써낸 하림그룹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당시와 비교하면 HMM의 몸값은 더 높아진 반면, 동원그룹의 현금 동원력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당시 하림그룹은 자회사 팬오션과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를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를 감안하면 동원그룹 역시 FI와 손잡고 인수 자금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하림그룹 역시 팬오션 유상증자 3조원과 인수금융 2조원 등을 자금 조달 방안으로 제시했다가, 과도한 레버리지에 따른 재무 리스크 우려가 확산되며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당시에도 무리한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동원그룹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HMM의 총자산은 31조9816억원으로, 동원그룹 전체 규모를 크게 웃돈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그룹이 대형 해운사를 떠안을 경우, 인수 이후 재무 부담이 그룹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현재 유력 경쟁자로 거론되는 포스코그룹은 체급부터 다르다. 포스코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2조4184억원에 달해, 자금 조달 안정성 면에서 동원그룹과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김재철 명예회장이 2023년 1차 인수전 당시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언급할 만큼 동원그룹의 의지는 분명하다. 다만 그간 유지해온 보수적 투자 기조와 현재의 재무 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전 참여를 둘러싼 내부 고민 역시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회사가 HMM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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