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10일 0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JB우리캐피탈이 유상증자와 현금배당을 동시에 실시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高)배당 성향을 유지해 모회사인 JB금융지주의 자본 재배치 재량이 확보된 동시에 JB우리캐피탈 역시 레버리지 비율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년 연속 1000억원대 중간배당+유상증자
JB우리캐피탈은 2년 연속 1000억원 넘는 규모로 중간배당과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중간배당 규모는 2024년 1100억원에서 2025년 1601억원으로, 45.5% 증가했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12월17일 중간배당을 실시한 후 같은 날 이사회에서 1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JB금융지주는 2024년과 2025년 2년간 유상증자로 JB우리캐피탈에 총 2700억원을 지원했다.
유상증자금을 제한 JB우리캐피탈의 순유출 배당금은 ▲2023년 569억원, ▲2024년 119억원, ▲2025년 말 기준 401억원이다.
JB금융지주는 유상증자 참여 배경에 대해 "JB우리캐피탈의 자본적정성 강화를 통한 영업력 확대 및 경영건전성 제고 목적"이라고 밝혔다.
JB금융그룹이 JB우리캐피탈의 배당금을 받아 그 배당금으로 JB우리캐피탈에 자금 지원에 나서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JB우리캐피탈의 커진 레버리지 부담을 관리할 필요가 있는 데다, JB금융지주의 자본 재배치 재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것.
NICE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상증자 주요 재원은 JB우리캐피탈이 JB금융지주에 지급하는 배당금으로, 실질적인 자금 유출은 약 401억원"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JB우리캐피탈의 배당성향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자본적정성 규제비율(총자산레버리지배율)을 준수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레버리지배율 규제 강화로 한도 '빠듯'
캐피탈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자기자본을 토대로 외부 차입금, 회사채(여전채)와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금융당국은 여전사의 과도한 외형 키우기와 차입을 감독하기 위해서 레버리지배율로 규제하는데, JB우리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이 지난해 계속 상승한 데다 당국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졌다. 레버리지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자본적정성 지표로, 낮을수록 타인자본 의존도가 낮다고 본다.
금융위원회는 카드사의 레버리지배율을 완화하면서, 지난해 캐피탈사의 레버리지배율 한도를 9배에서 8배로 강화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캐피탈사의 경우 이를 더 축소해, 7배로 규제했다.
JB우리캐피탈은 높은 배당성향으로 인해서 축소된 레버리지배율 한도에 맞춰 빠듯하게 관리해왔다. JB우리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은 지난 2024년 3분기까지 7배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4년 말 5.89배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들어 레버리지배율은 강화된 7배 규제한도에 근접하기 시작했다. 2025년 들어 1분기 6.21배로 뛴 데 이어 2분기 6.44배, 3분기 6.47배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규제 배율은 7배 이내이며, JB우리캐피탈은 내부적으로 더 엄격하게 6.5배 (이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JB우리캐피탈의 자본금은 6435억원에서 6875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레버리지배율 낙폭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신용등급 보고서에서 "12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중간배당 1601억원과 높은 외형 성장세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레버리지배율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다만 안정적 이익 창출에 힘입어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JB금융지주 입장에서도 배당과 유상증자 동시 진행으로 자본 재배치 재원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JB우리캐피탈이 JB금융지주에 401억원만 배당하면, 그룹 차원에서 자본을 재배치 할 재원은 401억원에 그친다. 그러나 JB우리캐피탈이 JB금융지주에 1601억원을 배당하고 유상증자를 받으면, 1601억원이 고스란히 JB금융지주의 재원이 된다. JB금융지주는 1601억원을 가지고 계열사에 자본을 수혈하거나 주주에게 환원하는 등 필요에 따라 배분할 수 있다.
신종자본증권 의존도 15%→20%..24년보다 자본의 질 '후퇴'
한편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높아진 점에서 자본의 질은 일보 후퇴했다는 평가다. 총자산은 2022년 7조937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1조1955억원으로,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도 1조1112억원에서 1조8138억원으로 63% 증가했다.
다만 자본으로 인정하나 이자 부담이 있는 신종자본증권이 2024년 3분기 164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3660억원으로, 1년 사이에 2배 넘게 늘었다. 이로 인해 자기자본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20%로 확대됐다. JB우리캐피탈은 2024년 12월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2025년 9월에 5년 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을 차환 발행했다.
실질적인 손실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22년 15.3%에서 작년 3분기 17.9%로, 2.6%p(포인트) 개선됐다. 금감원 권고치는 7%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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