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6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기술특례 전형으로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한 선바이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당초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거두면서 공모가가 과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신사업 추진, 매출처 확장을 약속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는 상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바이오의 이날 종가는 5520원으로 마감됐다. 앞선 공모가액 1만1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가격이다.
선바이오는 지난 2022년 10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초기 공모가 희망밴드는 확정 공모가보다 높았다. 주관사인 하나증권과 선바이오는 희망공모가로 주당 1만4000~1만60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 주가는 3분의1 토막난 셈이다.
선바이오가 당초 제시한 실적 전망치와 실제 결과는 너무도 달랐다. 선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 전형으로 이전 상장하며 2023~2025년 추정 당기순익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다만 2023년과 2024년 모두 추정순익을 달성하지 못했다. 투자설명서에서 제시한 순익 전망치는 2023년이 132억원, 2024년이 82억원이었으나 실제론 46억원, -1억원(적자)의 순익을 거뒀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연간 추정순익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선바이오는 작년 3분기까지 7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2025년 추정순익(232억원)과 격차가 너무도 큰 상태다. 올해 1분기까지 납기가 예정된 수주잔고(69억원)를 매출이 아닌 순익으로 모두 인식해도 금액이 부족한 상황이다.
환율을 고려하면 괴리는 더 크다. 선바이오는 매출의 99%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환율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 손익이 커지는 구조다. 지난 2022년 상장 당시엔 추정 실적에 모두 달러당 1232.94원의 환율을 적용했는데, 이는 1400원 위에서 대체로 움직인 2024~2025년 환율과 차이가 크다. 환율을 고려하면 실제 목표 달성률은 더 저조했다는 의미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미래먹거리로 꼽았던 뮤코펙(MucoPEG)과 시노젤(SynoGel)의 매출 발생이 전무하다. 시노젤은 무릎관절염 치료제다. 앞서 개발이 추진됐으나,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현재 연구가 아예 중단됐다. 뮤코펙과 시노젤의 지난해 예상매출액 합산액은 232억원으로 전체 추정매출(425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본래 추진해오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관련 사업도 확장이 더디다. 선바이오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PEG-GCSF의 기술료 수입과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유도체 매출이 주력 매출처다. 상장 당시 인도의 Intas사에서 관련 매출의 약 70%가 발생할 만큼 의존도가 높았다. 선바이오는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을 가정하고 실적을 추정했다.
그러나 확장에 속도를 내지 못해 Intas사에 대한 의존도는 최근 더 늘어난 모습이다. 선바이오는 Intas사 매출 비중이 지난 2024년 82.5%다. 2025년 3분기말 기준으론 86%에 달한다.
선바이오 관계자는 "(다른 국가의) 바이오시밀러의 승인이 늦어지며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드라마틱한 성장을 약속하긴 어렵지만, 당장 회사의 재무나 성장성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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