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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둔 자사주 활용 계획 無…경영권 방어막
최자연 기자
2026.01.07 08:00:25
③ 주주환원보다 공고한 지배구조 보호…계열분리 분쟁·주주행동주의 '방패막'
이 기사는 2026년 1월 6일 1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리 본사 전경. (제공=삼천리)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삼천리의 자사주가 향후 경영권 방어막으로 활용될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자사주 의무소각을 골자로 한 상법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가시권에 들어왔음에도, 삼천리는 자사주 소각이나 처분과 관련한 어떤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너 3세로의 세대교체 시점과 만성적인 저평가 국면이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삼천리의 자사주가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전략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리의 자사주 비중은 15.6%에 달한다. 공시상 확인 가능한 1998년 0.01%에 불과했던 자사주 비중은 2005년 3.4%, 2008년 7.7%, 2011년 12.1%로 꾸준히 늘었고, 2020년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15%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후 자사주 소각이나 실질적인 주주환원 조치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삼천리 자기주식 비중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삼천리는 지난해 공시를 통해 자사주 보유 및 활용 목적을 수정했다. 기존에는 ‘주가 안정’을 주된 이유로 들었으나, 정정 이후에는 주주환원 외에도 경영환경 변화 대응, 임직원 보상 등 활용 목적을 폭넓게 열어뒀다. 구체적인 소각이나 처분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필요 시 회사 판단에 따라 자사주를 사용할 수 있음을 명시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주주환원보다 경영 전략 차원의 활용 가능성을 키운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천리가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만성적인 저평가에도 최근 5년간(2020~2024년) 자사주 소각 움직임이 전무했고, 상법개정안 통과가 임박한 시점에도 별다른 대응이 없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도시가스 사업을 통해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활용할 필요성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결국 자사주는 필요한 시점에 지배력을 보강하기 위한 카드로 남겨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천리 자사주 보유 목적 및 처분 계획. (그래픽=김민영 기자)

특히 삼천리가 오너 3세로의 세대교체 과도기에 접어든 점, 그리고 그룹 내 계열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삼천리는 1955년 고(故) 이장균·유성연 명예회장의 공동 창업 이후 70년 가까이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해 왔다. 현재는 이만득 명예회장이 삼천리를, 유상덕 회장이 ST인터내셔널을 각각 맡아 경영하고 있지만, 상호 지분 구조가 얽혀 있어 시장에서는 향후 관계 설정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삼천리는 구조적으로 자사주 활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ST인터내셔널을 이끄는 유상덕 회장은 43.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삼천리는 이만득 명예회장(8.34%)과 조카 이은백 사장(9.18%), 장녀 이은희(0.67%), 차녀 이은남(0.67%), 셋째 딸 이은선 부사장(0.67%) 지분을 모두 합쳐도 약 19.5% 수준에 그친다. 심지어 삼천리의 자사주 비중은 최대주주 개인 지분율을 웃돈다. 자사주가 사실상 경영권의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구조라는 평가다.


만성적인 저평가로 인해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2018년 미국 투자사 ‘브랜디스’는 삼천리를 상대로 주주행동주의에 나서며 투자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한 바 있다. 당시 브랜디스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액면 분할 등을 요구했지만, 이후에도 삼천리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안팎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하면, 삼천리가 자사주를 ‘경영권 방패용’으로 쌓아두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다만 회사 측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삼천리 관계자는 “자사주 활용과 관련해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계획도 없다”며 “지금은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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