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5일 1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국내 부동산업계에서도 이른바 ‘코넬 마피아’의 존재감이 뚜렷해지고 있다. 코넬 마피아는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출신 인사들의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리키는 별칭이지만, 국내 부동산업계에서는 코넬대 대학원 부동산학과(MPS-RE) 출신들이 핵심 요직을 차지하며 유사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빅3’로 꼽히는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의 최근 전·현직 대표 가운데 코넬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형석 마스턴투자운용 경영총괄 대표는 2017년부터 8년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말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영구 전 이지스자산운용 대표 역시 지난해 말까지 대표직을 수행한 후 최근 싱가포르 계열사인 이지스아시아 대표로 선임됐다.
이외에도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부회장, 이용규 현대얼터너티브 대표, 황준오 디앤오리츠운용 대표, 이인환 NH아문디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고위 임원들이 코넬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미국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타의 강정환 한국사무소 대표를 비롯해 이진석 전 브룩필드자산운용 한국사무소 대표, 박준범 전 라살자산운용 한국지사 대표 역시 코넬대 대학원 부동산학과를 졸업했다.
자산운용사를 넘어 공공·금융·건설 분야에서도 코넬대 네트워크는 확장되고 있다. 안준상 국민연금공단 부동산투자실장, 이상훈 흥국생명 CIO, 정대식 금성백조주택 부회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넬대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서도 호텔경영학과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동문 네트워크로 ‘코넬 마피아’라는 별칭을 얻어왔다. 호텔·레저 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대학원 부동산학과 역시 비슷한 네트워크 구조를 형성하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넬대 대학원 부동산학과는 1998년 설립 이후 전 세계 부동산금융 전문 인력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약 3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물론, 부동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LP) 영역에서도 탄탄한 인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글로벌 기관투자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는 코넬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졸업생인 제시 홈(Jesse Hom)이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약 16년간 부동산금융 및 자본시장 부문 글로벌 대표를 역임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에서도 카이저 미안(Qaiser Main) 미주 지역 부동산 평가 담당 이사가 코넬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코넬대 역시 동문 네트워크 강화에 적극적이다. 코넬대가 운영하는 ‘코넬 부동산 카운슬(CREC)’은 회원 수만 2000명에 달하며, 전 세계 각지에서 지부를 운영하면서 진로 탐방과 교류 행사를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 간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 CREC가 공식적으로 밝힌 동문 네트워크 기업에는 시티은행, 블랙스톤,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한국 부동산업계 인사들의 코넬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진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인적 네트워크 확장과 글로벌 딜 소싱 역량 강화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넬대는 2016년 당시 더스틴 존스 대학원 부동산학과장이 재학생들과 함께 방한해 부동산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한국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코넬대는 한국인 재학생·졸업생 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2016년 방한 당시 기준 한국인 졸업생은 약 6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후 매년 2~3명씩 꾸준히 입학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26년 초 기준 한국인 졸업생 수는 70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부동산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코넬대 대학원 부동산학과에 지원하는 한국 인사들의 동기는 상당 부분 네트워크 확대에 있다”며 “정보 접근 속도와 글로벌 딜 소싱 측면에서 강점이 뚜렷한 만큼, 국내 부동산업계에서 ‘코넬대 파워’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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