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5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하나은행이 2026년 인사에서 중앙영업그룹 대표로 김미숙 부행장을 선임했다. 연금사업을 실질적으로 키운 실무 책임자이자, 지주 인사부문장을 지낸 인물을 은행의 핵심 영업축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은 고액 자산가와 핵심 점포가 집중된 조직으로, 은행 내에서도 실적 기여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하나은행이 이 자리를 김 부행장에게 맡긴 것은, 연금과 자산관리에서 검증된 성과를 영업 조직 전체로 확장하겠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연금사업 성과 이끈 실무 책임자
김 부행장은 하나은행 연금사업의 성장을 현장에서 이끈 인물이다. 1972년생인 그는 1999년에 입행해 영업점 창구와 CS팀, VIP PB 등을 거치며 리테일 영업 현장을 경험했다. 이후 개인연금부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금 사업에 참여했고, 상품 판매를 넘어 운용 구조와 시스템 관리까지 관여했다.
2017년 연금사업부 관리자 승진 이후에는 2021년 연금사업 단장과 2022년 연금사업본부장을 잇달아 맡으며 퇴직연금 사업 전반을 책임졌다. 특히 하나증권(당시 하나금융투자) 연금사업단을 겸직하며 그룹 차원의 연금 시너지를 이끌었다. 연금이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비이자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과정의 중심에 있던 셈이다.
실제로 그가 연금 사업을 이끌던 시기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지표도 안정적으로 상승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19조4301억원이었던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1년 만인 2022년 1분기 23조1785억원으로 약 19.3% 가량 증가했다. 특히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IRP 자산이 각각 1조원 이상 증가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장기 운용 수익률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취임 1년 후인 2022년 1분기 기준 10년형 장기수익률(원리금 비보장)은 확정기여형(DC) 4.17%, 개인형 IRP 3.6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DC 3.41%, IRP 3.02%)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러한 성과는 그가 중앙영업그룹이라는 거대 조직을 이끌며 비이자 수익 중심의 영업 혁신을 추진할 근거가 됐다.
기술 혁신을 통한 시장 선점도 돋보였다. 김 부행장이 있던 2021년 은행권 최초로 하나은행이 출시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는 2024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까지 3조원 넘는 적립금을 기록하고 있다. 가입자가 직접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손님별 맞춤형 요구를 충족시킨 것이 성장의 비결이었다.
인사·영업까지 경험 갖춘 리더, 중앙영업그룹 전면 배치
이후 김 부행장은 하나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그룹 인사총괄과 인사부문장을 맡았다. 단일 사업 성과를 넘어, 그룹 전체의 인력 구조와 성과 관리 체계를 설계하는 역할이었다.
이로써 그는 연금, 리테일 영업, 조직 관리 경험을 모두 쌓게 됐는데, 이러한 이력 덕에 김 부행장이 중앙영업그룹 대표로 선임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영업그룹 대표는 영업점 KPI(성과평가지표) 설정과 물론 지점장 인사에도 영향력을 미친다.
은행 내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소속된 조직을 이끄는 만큼 책임과 권한이 크지만,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이 자리에 여성 부행장을 선임하며 조직 운영 역량과 성과만을 기준으로 평가하겠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보여줬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